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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부시·라이스 방북 수용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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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부시·라이스 방북 수용 용의

남북 6자회담 사전접촉…"비핵화 틀 마련 공감"

제4차 6자회담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남북 양측은 수석대표접촉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6자회담 참가국 대표단들이 회담 장소인 중국 베이징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미국측은 이번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북한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을 받아들이겠다는 용의를 표명하는 등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사전접촉, "한반도 비핵화 실현 틀 마련에 공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북측 단장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 모처에서 1시간 40여분동안 남북 접촉을 가졌다.

이날 접촉에는 수석대표들을 포함해 양측 차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리 근 외무성 미국 국장 등 각각 4명씩이 참석했다. 지난 2,3차 회담에서도 남북 양측은 회담이 시작되기에 앞서 사전 접촉을 했다.

송 차관은 회담 내용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실현하기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번 회담 기간에 오늘과 같은 형태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중대 제안과 관련해서는 "이번 6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남북접촉에서 협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군축회담 주장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중대 제안이 북한의 핵무기를 포기하는 동기는 될 수 없다"고 보도해 중대 제안에 대한 북측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아울러 회담 초기에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핵군축회담 주장은 미국의 HEU(고농축 우라늄) 관련 주장과 함께 회담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 차관보는 이밖에 한.미.일 3국이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제안을 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가능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일 3국은 지난 14일 열린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 등에 의한 '안전 보장' 문서화 ▲한국에 의한 대규모 전력 직접 공급 ▲미사일과 인권 문제 해결시 미.일의 대북 국교 정상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제안에 합의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남북 접촉에 이어 25일에는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조찬을 겸한 한미 양자접촉을 할 예정이며 한일 양자접촉도 같은 날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러시아와는 26일경 양자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도 24일 남측 이외에 중국과도 접촉을 가졌으며 25일에도 일부 참가국과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남북 양자 접촉에 대해서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언론 등 상당수 외신들이 주요 소식으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美 "이번 회담 마지막 아냐"-北 부시·라이스 방북 수용 용의**

한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회담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22일 북한이 제일 먼저 입국한 뒤 23일 한국, 24일엔 미국과 일본 대표단이 각각 베이징에 도착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25일 도착할 예정이다. 각국 프레스센터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으며 한국 프레스 센터가 설치된 메리어트 호텔에도 70여명의 기자단이 24일 도착해 회담 시작에 대비했다.

미국측 대표단은 24일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개략적인 회담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국제구락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measurable) 진전을 이루고 싶다"면서 "이번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되리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협상을 고대하고 있고 모든 다른 참가국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은 부시 미 대통령이나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관계 정상화이므로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표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뉴욕에서 6월말부터 7월초에 진행된 6자회담 참가국 당국자들의 비공식 회합에서 이러한 뜻을 분명히 했다고 북-미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등 북측 참석자들은 이밖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의사는 북미 신뢰관계 구축 방안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북미 고위 관리의 상호 방문을 다루는 계기에 이뤄졌다. 리 근 국장은 6월 30일부터 7월1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비공식 토론회에 참석해 남측 및 미국과 접촉했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논설을 통해 "미국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하라는 식으로 6자회담에 임하면 회담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국에 유연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도록 요구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체제 전복의 야망을 버려 우리와의 평화적 공존 입장에 서면 회담은 성공리에 진전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태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회담 기간 중인 26일부터 31일까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미국 국무부 요청으로 방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다. 탕 국무위원의 방미 기간 중에는 지난 12~14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형식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논의한 내용이 미국측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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