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이 2일 4차 초안을 내놓으면서 제4차 6자회담이 급격히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우리측이 이 4차 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북측도 '핵무기와 핵무기 관련 계획을 포기할 결심'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최대한 좁혀서 결과물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것. 6개국은 3일 오후 다시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이 4차안에 대한 최종 조율 및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中 4차 초안 내놓아 3일 오후 수석회의서 결정 날 듯**
6자회담 참가국들은 2일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세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4시30분경 회의를 마쳤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회의를 마친 뒤 메리어트 호텔의 한국측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측이 내놓은 3차 초안을 기초로 협의했고 이날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4차 수정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4차 초안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각국이 해야 할 일들을 적시해 놓고 있는 안"이라며 "이는 그 동안 있었던 많은 양자 협의와 차석-수석대표회의 결과를 집약한 것으로 각국이 필요로 하는 상황과 관심사항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고 말해 4차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국은 내부 협의와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 3일 오후 3시경 다시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4차안에 대해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각국은 이에 따라 그 시간까지는 본국과 훈령 등을 주고 받으며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내일 수정안이 또 나오느냐'는 질문에 "이견이 좁혀지고 있지만 아주 제한적인 수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제한적이지만 그런 수정이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현재 상태에서는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이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차분했다"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합의문이 3일 채택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확정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北 김계관 "최대한 좁혀서 결과물 마련할 것" 회담장 밖에서 첫 발언**
한편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오후 5시경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차에서 내려 현장을 지키고 있던 기자들에게 "당신들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이 우리에 대해 핵 위협을 제거하고 신뢰가 조성되는 데 따라 핵무기와 핵무기 관련 계획을 포기할 결심"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미국과의 접촉 결과에 대해 "물론 의견 상이도 있다"면서 "우리는 최대한 좁혀서 결과물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닌 우리 자신이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이 이번 6자회담 기간 중 회담 석상 이외의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 5분간 밝은 표정으로 발언하고 대사관 안으로 대표단 5명과 함께 걸어 들어갔다. 그는 또 손을 흔들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동문건 조율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의 이러한 이례적인 태도는 회담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져 이번 회담의 공동문건 채택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美, "전반적으로 좋은 안" 훈령 이후 최종 결정 전망**
이와 함께 미국측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측이 제시한 4차 초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숙소인 국제구락부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돌아와 "차이점들을 줄이고 제시된 안에 대해 각각 차이를 줄이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이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이견이 점점 좁혀지고 있고 이견이 있는 토픽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날 오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여전히 북한과 많은 차이가 있으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었다.
그는 이어 4차 안을 "워싱턴에 보냈다"면서 "합의로 끝날지 본국과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날지 아니면 결렬로 끝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본국 훈령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3일 회의가 오후 3시로 여유 있게 잡힌 이유도 이처럼 각국 훈령을 기다리고 조율하는 시간을 배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도 "기본적인 대립점은 있지만 논의는 마무리 돼 가고 있다"고 말해 타결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일본측은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싸고 남북 양국의 1992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내용을 문서에 포함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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