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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주'가 부른 90분간의 단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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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주'가 부른 90분간의 단조로움

[스포츠] 임종헌 관전평 "갈길 먼 축구대표팀"

지난 가나전을 지켜본 뒤 실망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리아전에서는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11일 시리아전에서는 상대에게 경기를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더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경기였고, 상대는 아시안게임 대표 위주로 15명의 멤버 만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가나와의 평가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투입하며 정예 멤버의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졌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는 90분 내내 단조로웠다. 경기 템포는 90분 내내 일정했고, 선수교체 등을 통한 전술변화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만족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일단 아쉬웠던 점은 수비 조직력의 부재였다. 포백 라인은 무리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려다 번번히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수비 간격이 벌어진 상태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려다 보니 무리가 따른 것이다.
  
  간격을 좀 더 좁히고 상대를 따라 가야 하는데 억지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려다 빚어진 현상이었다.
  
  골결정력 부족 현상도 확연했다. 20차례의 슈팅이 이뤄졌음에도 1골밖에 안 터진 이유는 확실한 득점기회가 적었던 탓이다.
  
  미드필드 라인이 월패스, 드리블 등을 활용해 중앙으로 파고들어 수비진을 몰리게 만든 뒤 측면을 개척해 크로스가 들어가야 하는데 상대 수비수가 몸만 틀어도 되는 상황에서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만이 이어졌다.
  
  송종국, 이영표의 부진도 아쉬웠다. 조재진이 상대 수비수에 둘러싸여 있다면 측면 공격수 설기현과 최성국이 안에 파고 들어가고, 그 공간을 측면 수비수들이 메워줘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은 90분 동안 거의 똑같은 템포로 갔다.
  
  수비의 최우선 임무는 상대 공격수의 템포를 죽이는 것인데 상대 수비수들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크로스와 슈팅, 패스 타이밍이 빨라야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90분 내내 단 한 명의 선수도 교체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 공세를 강화하고 결승골을 터뜨릴 의도였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김정우 중 한 명 정도를 보다 공격적인 선수로 배치하거나,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최성국을 교체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했다.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가 더 빛을 발하기 위해 제공권이나 헤딩력 있는 선수를 투입해 투톱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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