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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시리즈 첫판 잡다…한화에 4대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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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삼성, 한국시리즈 첫판 잡다…한화에 4대0 완승

[스포츠] 선동열 "류현진도 맞을 때가 됐다고 하지 않았나"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에도 그만큼 가깝게 다가섰다.
  
  삼성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23차례 한국시리즈 중 무승부를 기록한 1982년을 제외한 22번의 승부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무려 19번이나 된다. 삼성의 우승 확률이 무려 86%나 되는 셈이다.
  
  삼성, 한국시리즈 5연승
  
  삼성은 이로써 한국시리즈 5연승 및 포스트시즌 대구구장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의 승리 공식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선발 배영수는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페넌트레이스를 끝낸 뒤 오랜 휴식으로 조금은 굳어있던 삼성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호투.
  
  타선도 오래지 않아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0-0이던 3회 선두타자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종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김종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서 박한이가 적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박한이는 한화 중견수 데이비스가 공을 빠트리는 사이 2루까지 진루,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동찬이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삼성은 5회 1사 후 조동찬 양준혁 심정수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 중반. 그러나 한화 입장에서 3점차는 너무도 커 보였다. 삼성이 자랑하는 'KO펀치'가 가동될 타이밍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세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8회 김민재 고동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클리어를 병살타로 솎아내 단박에 2사 3루로 위기감을 줄여냈다.
  
  삼성 벤치는 곧바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 확실한 불단속에 나섰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엔 1사 후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동열 감독 "류현진의 변화구 노린 것이 승인"
  
  '삼성 킬러'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선동열(43) 삼성 감독은 여유 있고 편안한 표정으로 대구구장 인터뷰룸에 들어섰다.
  
  선 감독은 "4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리가 확정됐다고 본다"면서 "배영수의 구위가 좋았고 중심타선이 살아나 고무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 어느 시점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가.
  
  ▲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취점을 낸 후에 4회 수비 때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안 줬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사실 이긴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후 달아나는 점수가 한 점씩 나왔고, 후반에는 이기는 패턴대로 권오준, 오승환을 투입했다.
  
  - 삼성 타자들이 류현진 변화구 공략에 성공했는데.
  
  ▲ 내가 (류현진도) 맞을 때가 됐다고 그러지 않았나. (웃음) 초반 분위기를 봐서는 페넌트레이스 때 잘 던지던 만큼의 구위였는데 투구수 40개를 넘어가니 현격하게 떨어지더라. 타자들에게 빠른 볼보다 변화구가 올 거라고 얘기한 게 주효한 것 같다.
  
  - 초반에 류현진을 상대로 투구수를 늘리라는 지시를 했나.
  
  ▲ 그런 얘기는 안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던지는 걸 보니 시즌 때보다 좋지는 않더라. 초반에는 공이 좋아서 못 쳤지만 후반에는 아무래도 본인이 빠른 볼에 부담이 많아 변화구를 많이 던질 것 같았다. 우리 타자들이 잘 노려쳤다.
  
  - 오늘 경기에서 심정수가 조금 살아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나.
  
  ▲ 단기전에서는 투수들과 수비를 믿는다. 공격 쪽에서는 컨디션이 좋아서 크게 해주는 선수들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골고루 중심타선 쪽에서 잘 해준 것 같다.
  
  - 배영수의 구위는 어땠나.
  
  ▲ 배영수는 청백전 때도 구위가 좋았다. 생각했던 만큼 던져줬다. 사실 5회까지 하라고 했는데 투구수가 적어서 내버려뒀다.
  
  오준이랑 승환이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기는 패턴에 나가는 선수들이라 내보냈다.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이겼지만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
  
  ▲ 아무래도 찬스 때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줘야 할 것 같다. 점수를 한 점, 두 점이라도 더 달아나야지 못하면 항상 다음에 위기가 올 수 밖에 없으니까.
  
  - 한화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 구위가 시즌 때보다 좋지 않다고 하던데.
  
  ▲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다보면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작년에 MVP를 한 경험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내일부터 긴장감이 덜하니 좀 낫지 않을까 싶다.
  
  - 진갑용의 포수 리드에는 몇 점을 주겠나.
  
  ▲ 완봉했는데 못 했다고 할 수 있나. (웃음) 한 90점은 주고 싶다.
  
  한화 김인식 감독 "4회초 점수 못낸 것이 패인"
  
  한화 김인식(59) 감독은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삼성에 4-0으로 패한 뒤 "선발 류현진은 잘 던졌지만 역시 삼성은 강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대구에서 어떻게든 한 번은 이기고 돌아가겠다"며 2차전 선전을 다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첫 게임을 치러보니 어떤가.
  
  ▲ 역시 삼성이 강하더라. 배영수가 잘 던졌는데 우리에게 4회초 무사만루 기회가 났을 때 득점을 못하면서 다 죽어가던 배영수의 기를 살려줬다.
  
  사실 류현진은 잘 던졌다.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해서 점수를 주다보니 어린 선수가 심적으로 흔들렸다. 오늘 류현진은 예상 외로 볼이 좋았다. 그런데 4회에 점수를 못 내 분위기가 다운된 것이 패인이다.
  
  -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유는.
  
  ▲ 본인이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 등판은 날짜 상으로는 다음주 목요일 정도인데 좀 더 지켜봐야겠다. 다음 목요일까지 가게 될지도 잘 모르겠고. (웃음)
  
  - 최영필 대신 5회 실점 위기에서 지연규를 올린 이유는.
  
  ▲ 불펜에서 이겼을 때 나오는 선수와 더 이상 점수를 주지 말아야겠다 할 때 나오는 선수, 지고 있을 때 나오는 선수들이 실력차가 좀 난다. 2점 차로 뒤지고 있어서 투수 핸들링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
  
  - 문동환은 앞으로 계속 불펜으로 쓸 생각인가.
  
  ▲ 꼭 구원으로 쓴다기보다는, 투수들을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딱딱 보직을 맞춰서 내보낼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 배영수는 시즌 때와 오늘을 비교해보니 어떤가.
  
  ▲ 똑같았다. 오승환은 시즌 때보다 안좋았던 것 같다.
  
  - 내일 승부는 어떻게 하겠는가.
  
  ▲ 우리로서는 여기(대구)에서 어떻게든 한 번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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