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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김후원회’ 발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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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로버트김후원회’ 발족하다

<기고> 국민 여러분의 애국적 동참을 호소하며

지난 7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민간 NGO 성격을 띈 '로버트김후원회'가 로버트 김의 애국적인 희생정신에 동참한 3백여명의 시민들과 미국에서 건너 온 부인 장명희 여사, 비록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1996년 9월 24일 로버트 김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에 의해 체포된 이후 그의 석방운동에 헌신한 일부 정치인들과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발족되었다.

2003년 7월 27일에 맞춰 후원회가 출범한 것은 9년형을 언도받고 7년째 감옥생활을 견디고 있는 로버트 김의 가석방(모범수에 한해 85% 형기 만료로 출감)이 만 1년 남은 날이기 때문이다. 또 이 날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비극적인 6.25전쟁 정전협정 50년을 맞는 날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구태여 조국의 안위가 걱정되어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그의 말대로 그는 남북 분단시대가 낳은 역사적 불행의 상징적 속죄양이기도 하다.

로버트 김 사건이 한미간의 미묘한 외교적 현안으로 비화하자 그로부터 획득한 정보 활용 당사자인 대한민국 정부는 정작 그가 '미 국가비밀 유출죄'로 체포되었는데도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을 함으로써 로버트 김은 수혜자가 없는 국가비밀정보 제공자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분의 죄인이 되어 9년 장기형을 선고받고 미 해군성 정보분석관이란 평생이 보장된 직장과 월급, 연금 등 일생 동안 공들여 쌓아온 모든 신분상의 이익을 박탈당한 채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하고 철창 속에 갇혀 고통스럽고 긴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7년여 성상을 지나면서 미 연방 알렌우드 감옥에서 허연 백발로 회갑을 넘겨버린 63세의 로버트 김. 그가 갇힌 장구한 세월이 말해 주듯 그간 로버트 김 사건 해결을 위한 국내외의 움직임은 '구명위원회'에서 시작해 '석방위원회'로 탈바꿈했다가 이제 출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후원회'로, 명칭뿐 아니라 그 성격과 지향점이 바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간 로버트 김을 위해 생업에 종사하며 주변 동료들에게 호소해 틈틈이 후원금을 모아 송금한 중소기업 사장, 고향 여수 후배로 로버트 김 체포 이후 온갖 뒷바라지를 해 온 분, 미국 회계사로서 미 교포 여론과 성금을 모아 로버트 김을 가까이서 돌보고 석방운동에 앞장 분, 그의 우국충정을 언론에 알리고 각계에 석방을 호소한 작가와 동문, 로버트 김의 정보 수혜자로서 보장된 장군진급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이제는 로버트 김을 위해 할 말과 일을 해야겠다고 나선 또 하나의 당사자, 로버트 김의 친동생 등 순수한 민간인들로 구성된 후원회 이사진은 로버트 김이 수감된 이후 묵묵히 매월 로버트 김을 성원해온 젊고 전도유망한 기업인 (주)선우의 이웅진 사장을 회장으로 내세웠다.

이제부터 후원회는 우리 국민들이 로버트 김에게 진 빚을 함께 갚는 여론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정부에게 그의 희생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석방 후 3년 간의 보호관찰기간 면제 등 미 정부로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정치적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그가 석방, 귀국하여 여생사업으로 하고자 하는 '불우 청소년소녀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교육사업'을 펼치기 위한 기금모금 활동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로버트 김은 부인 장명희 여사가 이 날 후원회에서 낭독한 '옥중 서신'에서 후원회 활동이 자신을 사사로이 돕는 일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의(公義)를 지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조국의 안위를 위해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돌보지 않은 로버트 김의 희생을 안타까워하고 그를 사랑하는 뜻있는 국민들은 이제 로버트 김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그의 애국적 대가를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하고 그가 60여 평생 쌓아온 학식과 경륜, 남다른 애국심으로 조국에 돌아와 남은 여생을 바쳐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통해 비전 있는 조국을 후손에 물려주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소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로버트김후원회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해 조건 없는 헌신을 하다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의인(義人) 로버트 김을 위하는 길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 뜻이 있으신 네티즌 여러분은 로버트 김 홈페이지(www.robertkim.or.kr)를 방문하셔서 후원회 활동 상황을 살펴보신 후 동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후원회 사무실 전화번호 02-771-1996).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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