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 해도 야당이 압승할 듯한 분위기였다. "범죄자라도 좋으니 경제만 살려 달라"는 마음으로 대통령으로 선출된 자가 경제마저 망쳤다. 언론을 강력히 통제하였음에도 수많은 실정과 거짓과 꼼수와 부패가 드러나 여당조차 등을 돌려 이미 식물정권이 된 자와 싸워서 이기지 못하면 바보천치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하자. 이 모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은 없었다.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진 것이지 민주당이 주체가 되어 행한 것은 별로 없다. 이는 상대방이 살아나면 언제든 상황은 역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공천 혁신 등 정당 신뢰도에서 여당이 47.3%로 38.5%의 민주통합당을 앞섰다.
시기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한국 대중의 성향은 대략 보수3 : 중도 3 : 진보 3의 비율이다. 보수층 30% 가운데 대다수는 천안함이 사기인 것이 드러나더라도 부자감세를 하는 여당을 찍겠다는 계급 투표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다. 진보층 30%도 기권을 하면 했지 부패한 기득권 정당에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대중을 감동시켜 자기 진영의 투표율을 높이고 중도층을 잡는 자가 선거에서 이기기 마련이다. 1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소선구제에서는 이들이 1%만 움직여도 결과는 한 쪽의 압승으로 나타난다. 총선과 지자체 선거가 예측이 빗나가고 요동을 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
둘째는 자성과 쇄신이다. 이번 선거는 'MB의 시신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다. MB의 실패를 반복하는 자도 패배하지만, 그를 성찰하여 새로움을 보여주지 않는 자도 진다. 여당은 바보가 아닌 이상, 당연히 선거에 이기기 위하여 이미 민심이 떠난 MB정권과 형식이나 시늉에서나마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여, 이번 총선은 '박근혜의 새로움' 대 '야권의 새로움'의 대결이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새로움을 보여주는 자가 승리한다. 이를 망각하고, 야당이 MB정권의 실패에 기대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오거나 기득권층의 구태를 반복한다면 반드시 패한다.
셋째는 설득과 공감이다. 대중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려면 창조적 열정과 희생이 필요하다. 창조적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그에 따라 혁신적인 정책을 창안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설득하여야 하며 그 과정에서 감동을 주는 희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통합 이후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이 보여준 것은 기득권층의 답습뿐이었다. 공천은 여당보다 더 기득권적이었고, 정책은 여당과 차이가 없고, 새로운 프레임 없이 네거티브 전략 일색이고, 진보정당과 연대 또한 이해타산으로 일관하였다. 민주통합당의 후보와 당직자들이 거의 모두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된 이력을 선전으로 장식하면서 그가 보였던 희생과 감동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코미디 아니면 사기다. 새로움과 변화, 열정과 활력을 상실한 당은 그 자체로 기득권당이다. 새로운 프레임을 짜지 않은 야당이 선거에서 이긴 예는 없다. 민주통합당은 지금이라도 진보정당에 과감히 양보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99%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일신하여야 한다. MB가 역행보살이 되어 실정과 부패와 꼼수로 일관하여 야권이 집권할 기회를 주었는데, 이를 잡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자 등신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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