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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찾은 문재인 '환호' 반, '무관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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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찾은 문재인 '환호' 반, '무관심' 반

[현장] "문재인 좋은데, 박근혜 왔을 땐 더 바글바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후보 등록 후 충청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문 후보는 26일 충북 청주 전통 재래시장인 육거리 시장을 찾아 국가 균형발전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충청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되는 곳"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이 붕괴시킨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래시장을 제대로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새누리당의 반대에 의해서 국회에서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산업발전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상인들이 건네주는 호떡, 빵, 홍시 등을 받아 먹으면서 재래시장 상인으로부터 고충을 들었다. 문 후보는 즉석에서 대구와 오징어를 각각 만 원어치 사기도 했다.

충청 민심은 양분?

문 후보의 시장 방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문 후보가 시장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장을 보러 나왔다가 휴대폰 카메라에 문 후보의 모습을 담아가는 주민들도 많았다. 어떤 주민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좋아하는 문재인 후보가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이 대통령, 안 되면 되게 하라, 특전부대용사들이여"를 외치는 이도 있었다.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도 있었다. 건어물을 파는 한 상인은 "열흘 전쯤에 박근혜도 왔는데, 그땐 난리도 아니었다"며 "(이곳에 모인 문 후보 지지자들은) 1/3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을 보러 나온 한 주민도 "박근혜가 왔을 땐 시장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서 오도가도 못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봐도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입구 맞은편에는 '중증질환 100% 국가책임'이라고 적힌 새누리당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다.

주민들의 반응처럼 충청 지역 민심은 반으로 쪼개져 있다. 문 후보가 후보 등록 후 첫 지역 방문으로 충청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충청도가 결정하는 후보가 늘 당선됐다"면서 "이번에는 충청을 연고로 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누가 여기 민심을 얻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는 전통적 지지층 밀집지역이 중요했지만, 본선에서는 외연 확장이 중요하므로 충청을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일정은 산부인과…'새로운 시작' 의미, 여성대통령 견제도?

문 후보는 육거리 시장에 앞서 청주 시내 모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모 및 간호사들과 영유아 보육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는 산모들에게 국공립 산후조리원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지자체별로 공공 산후조리원을 별도로 만들어 비용을 300만 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며 "그래야 산모들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 유급 휴가를 현행 5일에서 2주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첫 일정을 산부인과로 잡은 데 대해 '탄생'과 '시작'의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종합복지정책 '복덩이'를 발표했는데, 새로운 탄생을 시작으로 무상보육, 아동수당, 아버지 육아휴직 등 문 후보의 복지정책을 일생 동안 받는다는 걸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근혜 후보를 견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산모들에게 육아 정책 공약을 설명하며 딸의 출산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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