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0.4공동선언' 임박…'평화시대' 열리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0.4공동선언' 임박…'평화시대' 열리나

[정상회담] 김정일 "하루 연장" 제안했다가 "계획대로"

6.15남북공동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불러 올 '10.4공동선언(가칭)'이 4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가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평양에서는 이날 밤늦게까지 총 3시간 51분(오전 2시간 11분, 오후 1시간 40분)에 걸친 회담의 내용물을 구체적인 선언문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밤에 열린 남측 주최의 답례만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문구 조율 작업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서해갑문과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을 시찰을 하는 중으로 알려진 노 대통령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김 위원장이 직접 주최하는 노 대통령의 환송 오찬 전에 양 정상이 직접 합의문에 서명한 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발표될 선언문에는 양 정상이 3일 두 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과 관련된 합의사항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충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께서도 회담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 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장관이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양 정상,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선언문에 담길 내용과 관련해 천 대변인은 "우리가 준비해 온 의제들은 거의 모두 개진했다"며 각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회담이 빨리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양 정상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고 대통령께서 회담 의제 하나하나에 대해 꼼꼼하고 설득력 있는 준비를 한 것 등이 큰 이유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문안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그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때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당초대로 노 대통령은 2박 3일 평양일정을 소화하고 4일 오후 귀경하기로 했다.

'합의된 수준만 담자'에 동의한 듯

김 위원장은 2시 24분 속개된 2차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기상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늘 일정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오찬을 시간 품을 들여서 편안하게 앉아서 허리띠를 풀어놓고 식사하시는 게 좋겠다. 하루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하자. 모레(4일) 아침에 가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말미에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 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큰 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결정 못한다"며 "경호 의전쪽과 상의해야 겠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채 참모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제안 직후 천호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은 회담을 보다 충실히 하고 오늘 오후 충실히했던 일정 등을 가능한 모두 소화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인다"며 "대통령이 참모들과 논의해 평양 체류 연장 요청을 최종 결정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2007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2차 회의가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의 이같은 전격 제안은 '북측의 의제'라고 할 수 있는 평화 문제를 남측에 설명하고 합의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가 설명했다.

그러나 양 정상이 4일 공동문서를 발표하기로 한 것은 회담의 연장보다 합의된 내용만 공동문건에 담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위원장이 회담 전술의 일환으로 노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뜻밖의 '체류 연장' 요청을 한 뒤 그 요청을 받아들여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체류 연장 요청을 하며 날씨 얘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노 대통령을 배려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의례적으로 한 말이 아니었냐는 해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방북 마지막 날인 4일 낮 노 대통령을 환송하는 오찬을 베풀 예정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