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시10분경 속개된 민주당 당무회의는 결국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활극만을 연출한 채 산회됐다. 표결 처리를 강행하려는 정대철 대표는 물론 신주류측 신기남 이해찬 의원 등도 구주류측 당원들에게 수난을 당했다.
***"신기남 이해찬, 이 ××들 죽여버려"**
오후 3시40분께 정 대표가 "그동안 충분한 토론을 했고 오늘은 이것을 결정하는 순간에 도달했다"며 "대타협 가능성이 있을 때는 여유를 둘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표결처리를 시도하자, 구주류측 이윤수 의원은 "도대체 민주적 방법이란 게 뭐냐"고 고함을 지르며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이에 정 대표가 "합의가 안되면 표결로 하는 수밖에 없다"며 의사봉을 두드리자, 이를 저지하려는 구주류측 당원 당직자들이 순식간에 정 대표에게 달려들어 의사봉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정 대표 주변에 있던 구주류측 정균환 총무, 김옥두 이윤수 의원 등도 표결 저지를 위해 정대표쪽에 달려들었으나, 당원들이 정 대표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기 직전의 폭력적 상황으로 치닫자 도리어 몸으로 이를 막아서는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날치기야 날치기, 왜 날치기를 하려고 그래"라고 외치며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 와중에 정 대표 주변의 탁자 5~6개가 이들의 발길에 헝클어지기도 했다.
정 대표는 주변의 소동에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의자에 착석한 채 5분가량 침울한 표정만 지었고, 끝내 김옥두 의원이 "대표님 일어나시죠"라며 대표실로 자리를 옮길 것을 권유해 자리를 떴다.
정 대표의 퇴장 후에도 회의장 여기저기에선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김옥두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표결을 할 수 있겠나. 어디서 힘으로 밀어붙이려고…"라며 기세를 세웠다.
그 때 느닷없이 회의장 입구에서 "신기남 이 개×× 죽여버려"라는 고성이 울리자 흥분한 당원들은 "이해찬 ××새끼도 죽여버려야 돼"라는 등 욕설을 퍼부으며 이번에는 신 의원과 이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이들은 신 의원에게 물을 뿌리고 주먹을 휘두르려 하는 등 충돌사태가 극에 달했으나, 이를 막아선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신 의원은 최악의 수난은 면했다. 그러나 구주류측 당원들은 "신기남 너 이×× 다음에 골목에서 만나면 죽어"라는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쏟아내며 10분가량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오후 4시45분께 정 대표가 당무회의장에 다시 올라와 "이 이상 더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산회를 선포, 이날 당무회의도 결국 또 한번 폭력사태만 연출한 채 종결됐다.
***"당이 코메디언 클럽이 됐구만"**
이에 앞서 2시10분 께 속개된 오후 회의는 일부 당원당직자들이 여전히 퇴장을 거부해 3시에 정회될 때까지 당무위원 누구도 입을 떼지 않는 '침묵 회의'가 진행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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