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강이춤' '방울춤' '사냥꾼춤' '물동이춤' '두레놀이북춤' 등 한반도 북녘의 화려한 춤사위가 서울에서 펼쳐졌다.
‘8.15 민족통일대회’에 참가중인 북측예술단은 15일 오후 7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90여분에 걸쳐 그동안 갈고 닦은 현란한 춤솜씨를 뽐냈다.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국립민족예술단 등 북한의 내로라하는 예술단 단원들로 구성된 북측예술단 단원 43명은 소개자배우인 백승란씨의 사회로 10개의 민속무용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순서가 끝나고 시작될 때마다 큰 박수로 화답했다.
첫 순서인 ‘양산도’에서는 친숙한 민요조의 가락으로 남한 관객들과 교감을 이룬 후, ‘방울춤’에서는 손동작이 강조되는 춤사위와 경쾌한 음악이 어울리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어진 ‘쌍채북춤’에서는 상쇠를 맡은 김경환의 회전돌기와 빠른 동작, 그리고 무용단의 너머질 듯 허리를 뒤로 젖히며 계속 북을 연주하는 고난도 무용은 천여명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백승란씨는 임을 기다리는 내용의 무용인 ‘달빛 아래서’를 소개하면서 “깜빡 잊을 뻔 했는데 오늘은 칠석으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마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갈라진 조국에서 보는 달은 반달일까요.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면 언제나 둥근 달을 볼 수 있을까요”라는 말로 관객들에게 하루빨리 분단을 극복하자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달빛 아래서’는 포그머신을 이용한 안개효과와 쓰개치마를 소품으로 이용한 동작들을 통해 임을 기다리는 설래임과 만나는 기쁨, 다시 이별하는 아픔을 그렸다.
이어진 ‘내 사랑하는 꽃’은 다른 작품에 비해 무대조명을 다채롭게 전개하며 한송이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다른 무용이 주로 군무인대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사냥꾼 춤’은 이번 공연 중 유일하게 남성들로만 구성된 무용으로 고구려시대 사냥꾼들이 맹수를 잡던 힘찬 기상을 마임을 섞어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으로 연극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춤이었다.
젊은 아낙네들이 물동이에 물을 담는 모습을 그린 ‘물동이 춤’은 고요하고 정적인 모습으로 수줍은 감정을 표현하며 전개되다가 머리에 물동이를 인 체 회전하는 묘기를 보이며 활기찬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쟁강춤’은 남쪽 민속무용의 ‘굿춤’과 흡사한 복장과 추임새를 보였는데 춤을 출 때 동작이 더 직선적이고 빠른 것처럼 보였다
‘두레놀이북춤’은 소고춤과 흡사한 형태로 무용단이 들고 있는 북의 크기가 좀 더 컸고 힘차고 경쾌한 동작으로 다른 어느 순서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조명이 꺼진 후 박수가 계속 되자 잠시 주요동작을 반복해서 보여 주기도 했다. ‘장고춤’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친 북측 단원들은 모두 무대로 나와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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