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브로크백 마운틴>, <웨딩 크래셔>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브로크백 마운틴> '동성애'라는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소재가 아름다운 영상, 애틋한 스토리와 만나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려진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도 애잔함이 느껴지는 러브 스토리다. (김지현- 부산시 개금동) 대사가 거의 없고, 이야기의 흐름도 너무 잔잔해 지루했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그나마 다행. 동성애에 대한 표현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 같아 우리 정서에 맞기엔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허영혜- 부산시 대연동) 기존의 영화에서 수없이 보아온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 소재의 새로움만으로도 충분히 새롭게 느껴진 영화다. 낯설긴 했지만 감동은 그 어떤 영화보다 깊었다. (홍혜미- 부산시 서동)
브로크백 마운틴 ⓒ프레시안무비
잔잔한 극의 흐름 탓인지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 영화다. 아름다운 영상은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 <브로크백 마운틴>의 두 남자가 서로에게 갖는 감정이 관람객에게 자칫 거북하게 비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감정의 결이 잘 살아있어 둘의 사랑이 무난하게 다가온다. (이승철- 부산시 개금동) 생각보다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또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동성애'를 그저 순수하게 '사랑'으로 바라본 감독의 시선이 좋았다. 동성 간의 사랑도 충분히 아름답고 애틋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수진- 부산시 재송동) . <웨딩 크래셔> 유쾌하게 웃을 순 있지만 우리나라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두 주인공의 만담이 그다지 큰 웃음을 만들어내지도 않았다. 한국 코미디 영화에 익숙해져서인지 미국식 코미디의 웃음 템포는 적응이 잘 안된다. (김사명- 부산시 개금동)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각 나라의 결혼식, 종교에 따라 서로 다른 결혼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슬랩스틱 코미디, 로맨틱 코믹을 떠나 <웨딩 크래셔>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김은미- 부산시 주례동)
웨딩 크래셔 ⓒ프레시안무비
남의 결혼식을 찾아가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웨딩 크래셔'라는 특이하고 엽기적인 설정이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평범한 '해피 엔딩'으로 기울어 아쉬웠다. 그 바람에 기상천외한 코미디가 그저 그런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로 전락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세영- 부산시 민락동) 평소 영화를 볼 때 배경 음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장면과 배경 음악의 호흡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재미가 있어야 영화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편. 그런 면에서 <웨딩 크래셔>는 음악과 이야기가 딱딱, 잘 맞아 떨어져 좋았다. 중간 중간에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을 만큼 유쾌한 코미디가 잔뜩 깔려있다. (엄혜선- 부산시 가야동) 색다른 소재가 우선 시선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로 변한다. 그 점이 <웨딩 크래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초반에 정신을 쏙 빼놓게 웃기던 기세는 뒤로 갈수록 지루해진다. 그저 유쾌한 코미디로 계속됐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다. (유승환- 부산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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