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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월드] 분노의 주먹 CE Raging 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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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월드] 분노의 주먹 CE Raging Bull

감독 마틴 스콜세지 |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캐시 모리아티 시간 129분 | 화면비율 애너모픽 1.85: 1 |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1981년 | 출시 폭스 <분노의 주먹>은 1980년대 가장 뛰어난 미국 영화이며, 영화의 역사에서도 비평가들이 최고의 영화를 꼽을 때 늘 거론되는 작품이다. <뉴욕, 뉴욕><라스트 월츠> 등을 만들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 영화로 거뜬히 재기했으며 처음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불세출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20여 킬로그램 몸무게를 불리면서 그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드 니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1900년>(1976)을 찍고 있던 도중 뉴욕 브롱스 출신의 권투선수 제이크 라 모타에 관한 책을 읽은 드 니로는 스콜세지에게 이 특이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권투를 잘 알지 못했던 스콜세지는 수 년 동안 이 작품의 연출을 꺼려 했다. 몇 차례 망설임 끝에 메가폰을 잡은 스콜세지는 뛰어난 스탭들의 도움으로 전무후무한 작품을 완성해냈다. <분노의 주먹>은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록키>처럼 아메리칸 드림의 장밋빛 환상으로 채워진 영웅담이 아니었다.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제이크 라 모타가 거친 폭력성을 분출하면서, 한 여자를 사랑하되 집착과 망상에 사로잡히는 과정, 그리고 링을 떠난 뒤 쇼무대의 사회자로 파멸해가는 이야기였다. <분노의 주먹>은 이미 최고의 걸작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터라, DVD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편이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디스크 1장짜리 타이틀이 나온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꽤 오랫동안 출시가 미뤄졌다. 이번에 나온 타이틀은 지난해 미국에 선보인 두 장짜리 스페셜 에디션을 바탕으로 한 것. 첫 번째 디스크 수록된 본편 영화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흐르는 저 유명한 오프닝 시퀀스-제이크 라 모타가 마치 감옥에 갇힌 듯 스모그가 피어오르는 사각의 링에서 슬로 모션으로 풋워크를 하는 장면-부터 선명한 흑백 질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면 양 옆이 잘려나간 비디오테이프로 이 영화를 봤던 이들에게는 스콜세지가 와이드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했는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값진 체험이 될 것이다. 보너스 디스크에는 이 영화의 안팎을 두루두루 알 수 있는 상세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권투 경기 전' '링 안에서' '링 밖에서' '권투 경기 후' 등으로 나뉜 제작 다큐멘터리는 총 1시간 30분 분량. 마틴 스콜세지,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캐시 모리아티 등 주요 배우들, 그리고 제작자 어윈 윙클러와 공동 각본가 폴 슈레이더, 촬영감독 마이클 채프먼, 음향 감독 프랭크 워너 등의 상세한 설명과 당시 현장 사진들을 듬뿍 볼 수 있다. 특히 편집자 델마 스쿤메이커의 영화에 대한 설명은 알찬 영화 강의처럼 수준이 높다.
분노의 주먹 ⓒ프레시안무비
또한 실제 제이크 라모타의 인터뷰와 비평가들의 반응을 수록한 '브롱스의 황소', 드 니로와 라모타의 모습을 장면별로 비교한 특별 영상물 '드 니로 vs. 라모타', 그리고 제이크 라모타가 프랑스 선수 로랑 돗힐을 상대로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극적으로 성공했던 1950년 경기의 실제 뉴스 클립 등도 볼 수 있다. 미국판 본편 영화에 수록된 마틴 스콜세지와 수많은 스탭들의 음성해설이 국내판에 빠져 있다는 점은 아쉽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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