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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북핵, 동시행동으로 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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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북핵, 동시행동으로 풀어가야"

[노벨평화상 수상자 회의] '5.18 정신'을 세계 평화의 밑거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일 노벨평화상 역대 수상자들 앞에서 "북핵 문제는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6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고 경제적 제재를 해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미 간에는) 서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며 동시행동의 원칙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미 양국은 9.19 공동성명의 결과를 존중하면서 그런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6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가장 알맞은 조직"이라고 말했다.

DJ "5.18 민주화운동은 평화·비폭력 운동"

김대중 전 대통령은 "광주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소개하며 "10일 동안 계속된 광주 민주항쟁은 참으로 위대한 정신을 간직한 거사"라고 정의했다.

김 전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군부독재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운동 △전시민적인 궐기 속에서도 질서와 평화를 지킨 운동 △시민군이 열흘 동안 시를 장악하면서도 군인이나 경찰에게 한 사람도 위해를 가하지 않는 비폭력의 운동 △시민군의 장악 속에서도 모든 금융기관과 상점이 아무 피해를 입지 않은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줬으며 △열흘 동안 신군부와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 직전 신군부에 의해 잡혀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일화도 소개하며 "그들은 나에게 죽지 않으려면 자기들에게 협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그들에게 "나도 물론 죽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살기 위해서 당신들에게 협력하면 나는 일시적으로 살 수 있겠지만 역사와 국민의 마음 속에 영원히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협력하지 않으면 나는 일시적으로는 죽겠지만 역사와 국민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거는 신군부의 폭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좌절됐으나 전국민의 끈질긴 민주화 투쟁에 의해 불과 7년만에 민주주의는 다시 이 땅에서 햇빛을 보게 됐다"며 그 뒤 민주화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고조시켰고 이같은 분위기 속에 2000년 6월 평양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승낙한 바도 아닌" 부당한 분단을 우리 민족의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민족이 반드시 힘을 모아 평화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룩할 것을 확신해 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 방안으로는 베트남식 통일도, 독일식 통일도 아닌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특별한 영광을 입은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서 헌신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간 재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16일 광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수상자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 공동취재단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는 김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외에도 모이러 코리건 마기르 영국 평화운동가(1976년 수상),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부장관(1996년 수상) 등 역대 수상자들과 국제 앰네스티 등 수상단체, 국제 인권·평화 운동가들이 참석했다.

고르바초프 이탈리아 재단이 지난 1999년부터 가져 온 이 회의가 로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의 전 대통령(1990년 수상자)과 함께 수상자 정상회의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노벨평화상 정상회는 평화를 위해 걱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이탈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민주주의 달성은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한반도의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한 민족간의 재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피 아난 "한반도 분쟁의 종식은 전세계인의 최우선 과제"

이날 개회식에는 김 전 대통령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축사를 했으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서신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및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서신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분쟁의 완전한 종식은 전 세계인 모두에게 있어 해결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며 "반드시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또 외교적인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의지는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안보, 군사, 정치, 인권, 경제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해결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도 "북한의 핵문제는 무력적 방법이 아닌 오직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조정되고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의 평화적인 대북 포용정책과 북한과의 대화 시도는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저는 한국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14일 저녁 환영연회를 시작으로 사흘 간의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국립5.18묘지를 참배하고 추념문 오른편 동산에 '평화의 나무'를 심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회식에 앞서 이들은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지며 광주정상회의를 기념했으며 오후 1시 30분 부터는 '5.18민주화운동과 한반도 평화'라는 회의 주제와 관련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17일 민주주의 신장과 세계평화, 한반도의 긴장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사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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