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한국과 무승부를 이룬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애써 웃음을 보였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도메네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이 실망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결국 우리는 두 번째 골을 넣는 데에 실패했고, 무승부를 이뤘다"고 말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는 전반에 공간을 잘 활용했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선수들이 힘이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에 잔뜩 움츠려 있다가 프랑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막판에 공세를 시작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략이 맞았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가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처해 있던 때와 지금의 상황이 비슷하다"며 "토고와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전반 31분 비에이라의 결정적 헤딩슛이 골로 인정되지 않았던 점에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에 항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디오 리플레이 등 기술을 활용했더라면 심판 판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전술 실패와 관련한 프랑스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총총히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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