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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깔끔하지만 밋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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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깔끔하지만 밋밋해?

[Film Festival] 부산영화제 개막작, 보자마자 리뷰

부산영화제가 개막식에 앞서 오늘 12일 오후 1시 해운대 스펀지 건물 메가박스에서 개막작 <가을로>의 기자 시사회를 갖고 언론에 영화를 공개했다. 이 날 시사는 올해 부산영화제의 첫번째 영화 상영인 만큼 국내외 취재진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가을로>는 임권택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2000년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가을로>는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에 선정되기에 앞서 김대승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일 작품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가을로>는 10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연인 민주(김지수)를 잃은 현우(유지태)가 새롭게 가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민주의 죽음 이후 10년 동안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 온 현우는 여행지마다 또 다른 여성 세진(엄지원)과 마주치면서 그녀와 새로운 인연을 맺어간다. 겉으로 보면 여행을 소재로 한 멜로드라마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삼풍백화점 사고를 소재로 택했다는 점에서 보다 큰 사회적 의미를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내용이다.
가을로 ⓒ프레시안무비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백화점 붕괴 장면은 멜로영화의 서정적인 감성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간략하게 묘사됐다. 대신 영화는 주인공 현우가 가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수려한 자연풍경 속에 서정적으로 녹여내는데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풍광과 등장인물들간의 내면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병치시킴으로써 영화의 멜로적 감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 영화가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으로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가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 그 이유. 전체적으로는 깔끔하되, 감정의 고조를 지나치게 억제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우를 여행길로 이끄는 민주의 대사나 나레이션이 지나치게 문어적이어서 영화가 자칫 '문예적'인 느낌까지 준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기자 및 전문가 시사와 달리 12일 저녁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있을 개막작 상영에서 일반 관객들이 이 영화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건 그때문. <가을로>는 부산영화제 상영 직후인 오는 10월 26일 개봉돼 일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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