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1,수원)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14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개막전에서는 총 18골의 화려한 골폭죽이 터졌다.
안정환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대회 개막전 홈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지아로 이적하기 직전 K리그 고별전이었던 부산-부천(현재 제주)전(2000년 7월) 이후 6년 8개월여 만에 프로축구 팬들에게 선사한 골이었다.
수원은 안정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전전 2연승을 달리며 '대전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선언했다. 반면 대전은 올시즌 개막 이후 첫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 2차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안정환은 이날 전반 4분 K리그 복귀 이후 첫 슈팅을 시도하며 골감각을 조율했다.
안정환의 첫골은 전반 18분 터졌다. 수비수 곽희주가 침투패스를 내주자 순간 돌파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38분에는 주장 이관우와 원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안정환은 후반 37분에도 전반에 터뜨린 2골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며 3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나드손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던 안정환은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수원은 안정환의 3골과 에두의 헤딩골(전반 45분)을 묶어 완승을 이끌어냈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 역시 원정경기에서 광주에 융단 폭격을 퍼부으며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7분 아디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39분에는 '튀르크 전사' 이을용이 이청용의 도움을 받아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특히 2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이청용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올리며 주가를 한층 높였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공세는 식을 줄 몰랐다. 후반 6분 김은중이 시즌 첫골을 기록했고 4분 뒤에는 김치곤이 확인사살에 나섰다. 후반 41분 두두는 팀에 5번째 골을 안기며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1일 대구전에서 2-1 승리로 창단 후 대구전 첫승을 올렸던 인천은 대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또 다시 승점 3점을 얻었다.
인천은 2골을 몰아친 박재현과 이준영, 데얀의 활약 속에 홈팬들에게 짜릿한 4-3 승리를 선사했고,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K리그 감독 데뷔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 제주는 이리네와 심영성의 골로 전북을 2-0으로 제압했고, 울산-포항전과 경남-부산전은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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