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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경쟁 점화·부상스타 부활…프로야구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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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경쟁 점화·부상스타 부활…프로야구 흥행 '청신호'

심정수·김동주 마수걸이 홈런 신고…이대진·임창용 부활

'400만 관중 돌파, 느낌이 좋네.'

6일 막을 올린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가 첫 주말 3연전부터 숱한 화제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을 기세다.

개막일부터 두 구장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진 데 이어 다음날에도 9회말 투아웃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들은 '타고투저'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고, 오랜 기간 부상으로 신음했던 에이스들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일단 조짐이 좋다. 평일 저녁에 열린 개막전인데도 4개 구장에서 첫 날 5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KIA의 경기가 펼쳐진 잠실구장은 연일 2만 명이 넘는 관중을 모았고, 삼성과 두산이 맞붙은 대구 구장은 6일과 8일 두 차례 표가 모두 팔렸다.

올 시즌 4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가 일단 힘찬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두산-삼성 · 한화-SK, '9회말 투아웃까지 승부는 몰라'

대구와 대전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과 두산의 공식 개막전은 4-4로 맞선 9회에 양 팀이 각각 3점씩을 내며 '장군멍군'을 주고받은 끝에 연장 10회말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가 갈렸다.

한화와 SK의 개막전도 마찬가지였다. 9회초까지 5-3으로 앞서던 SK가 9회말 5-5로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진행됐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일 경기에서도 SK는 4-3으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까지 몰리는 위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양 팀 선수들의 집념이 명승부를 만들어낸 셈이다.

반대로 2000년 이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모처럼 화끈한 타력쇼를 펼치며 8년만에 개막 3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한 롯데가 초반 돌풍을 일으킨다면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 심정수·김동주·이대호, 홈런왕 경쟁 '점화'

올 시즌 홈런 레이스의 출발선에 선 삼성 심정수, 두산 김동주, 롯데 이대호도 나란히 3연전 동안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프로야구 열기에 불을 붙였다.

심정수와 김동주는 6일 개막전에서 나란히 장쾌한 아치를 그렸다. 심정수가 3회말 투런 홈런으로 일격을 가하자 김동주가 9회초 동점 스리런포로 맞받아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와신상담했던 두 선수가 한 방씩 주고받으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이들이 없는 2006년을 평정했던 이대호도 8일 현대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개막 3연승을 축하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0-1로 뒤진 2회초 승부의 균형을 이루는 동점 홈런이었다. 세 거포의 홈런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프로야구는 한층 흥미를 더해갈 전망이다.

'타고투저'를 위해 마운드를 낮추고 스트라이크존을 조정한 영향도 시즌이 개막하면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KIA 장성호와 SK 정근우는 벌써 2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각 팀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홈런이 나왔다.

◆ '비운의 에이스' 속속 부활

한 때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명투수들의 부활도 오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7년간 끊임없이 부상으로 신음했던 '비운의 에이스' KIA 이대진은 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3년 10개월만에 승리를 따내며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벗어났다. 투구를 마친 이대진에게 3루쪽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이에 이대진이 모자를 벗고 답례하는 모습은 인상적인 잔상을 남겼다.

역시 부상으로 지난해 몸값을 못했던 삼성 임창용도 8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오랜 시간 기다렸던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며 3실점. 임창용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5년 6월5일 이후 근 2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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