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진갑용·양준혁의 홈런 두 방과 철벽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1차전의 0-5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삼성은 이로써 한화와 1승 1패 균형을 맞춰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삼성은 베테랑들의 관록에 힘입어 귀중한 선취점과 천금같은 쐐기점을 뽑아냈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정민철의 2구째 몸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선취점을 빼앗겨 고전했던 삼성의 아쉬움을 단번에 풀어주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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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번엔 '괴물 타자' 양준혁이 해냈다. 양준혁은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6회 1사 1루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최영필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대구구장 백스크린 상단을 때리는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
기세가 오른 삼성은 박진만의 볼넷과 진갑용·김한수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보탠 뒤 7회에 침묵하던 4번타자 심정수마저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철벽 불펜도 빛났다. 선발 전병호가 3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윤성환(2.2이닝)-임창용(0.2이닝)-권혁(1.2이닝)-오승환(1이닝)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네 명의 투수가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허용한 안타수는 단 3개 뿐. 볼넷도 4개 밖에 없었다. 한화는 철옹성같이 견고한 삼성 불펜진의 벽을 넘지 못해 별다른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삼성 두번째 투수 윤성환은 2.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진갑용과 박한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6경기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각각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삼성 천적 노릇을 했던 한화 정민철은 1회 두번째 타자 김재걸을 상대하다 허리를 다치는 불운 속에 진갑용에게 선제 솔로포마저 허용, 최근 포스트시즌 3연승을 끝내고 통산 5패(3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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