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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 완봉' 두산, SK에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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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 완봉' 두산, SK에 기선제압

결국 톱타자 싸움에서 승부 갈렸다

파죽지세다. 두산이 정규시즌 1위팀 SK에 영봉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완봉투와 톱타자 이종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6년만의 우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4연승. 역대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87%에 이른다.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두산 다니엘 리오스. ⓒ프레시안

리오스는 올 시즌 SK전 평균자책점이 0.23에 불과한 '천적' 답게 마운드에서 위력을 뽐냈다.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 타자들이 2루를 밟은 것은 8회 단 한 차례 뿐. 최고구속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134~138km) 만으로 SK 타선을 차례로 완벽하게 요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던 리오스는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첫 완봉승으로 말끔히 털어내고 한국시리즈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상대 에이스 케니 레이번과의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반면 두산 타선은 안타 6개와 4사구 8개를 얻어내고도 고비마다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MVP 이종욱의 발이 귀중한 두 점을 만들어냈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이종욱은 김현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고영민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가볍게 홈을 밟았다. 선발 리오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선취점.

이종욱은 5회 1사 후에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또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기동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4번 김동주가 2루수에게 잡히는 짧은 플라이를 쳤지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과감하게 홈으로 슬라이딩, 결국 2점째 쐐기점을 뽑았다. 5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SK는 리오스의 위력투와 두산의 호수비에 눌려 변변한 득점 기회 한번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인 레이번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톱타자 싸움에서 승부 갈렸다
▲ 2루수 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점을 뽑고 있는 두산 이종욱. ⓒ프레시안

'2안타 2득점 2도루' VS. '무안타'

결국 톱타자 싸움에서 갈렸다.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은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종욱의 빠른 발이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SK는 정근우를 전방에 내세웠지만 1루조차 밟지 못했다.

이종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이날 올린 팀 득점을 모두 자신의 발로 해결했다. 또 루상에서는 두 차례나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등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선발 레이번을 괴롭혔다.

이종욱은 1회 첫 타석부터 레이번의 공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김현수의 평범한 2루 땅볼에도 여유있게 2루를 밟은 이종욱은 곧바로 터진 고영민의 우중간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1-0으로 앞선 3회에도 역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SK 내야진을 흔들어 놓았다. 이종욱은 정경배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진루한 뒤 김현수 타석 때 장기인 도루에 성공했다. SK 포수 박경완이 저지에 나섰지만 결국 진루를 허용했다.

이종욱은 1-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고 레이번의 와일드피치 때는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만루상황.

이종욱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이 대목이었다.

김동주가 친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를 쳤고 결국 2루수 정경배가 플라이로 처리했다.

순간 이종욱은 기다렸다는 듯 공이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결과는 세이프. 박경완이 발을 막은 채 태그 동작을 취하며 필사적으로 막아봤지만 이종욱의 스피드를 당할 수 없었다.

SK로서는 중간에 이호준의 커트플레이가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결국 이종욱이 올린 득점을 선발 리오스가 끝까지 지켜내며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확률인 83.3%을 선점했다.

반면 SK의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4타수 무안타로 1루를 밟는 데 실패했다.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홍성흔과 22일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이 밝힌 '요주의 인물 1호' 정근우 봉쇄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톱타자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어 낸 두산. "1차전을 내줘도 괜찮다"는 SK. 23일 역시 같은 장소인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한국시리즈 2차전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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