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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놈놈놈>, 미국은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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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놈놈놈>, 미국은 <배트맨>

[이슈인시네마] <놈놈놈>은 220만, <배트맨>은 6,640만 달러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각각 자국 내에서 흥행기록들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주인공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배트맨:다크 나이트>다. 놈놈놈 지난 16일 개봉한 <놈놈놈>은 전국 약 820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개봉 첫주만에 전국 약 220만 관객을 모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달 개봉한 <강철중:공공의 적1-1>이 600개 정도의 스크린에서 첫주 141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을 뛰어 넘은 것으로 올해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수치다. 올해 개봉된 외화들과 비교할 때도 최고치였던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털 해골의 비밀>이 848개 스크린에서 160여만명의 관객을 모은 기록도 제친 것이어서 올 최고의 영화로 등극한 셈이 됐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놈놈놈>은 국내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210억 정도를 들여, 영화가 개봉되기 전 영화계 내부에서는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작품성이 높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그 많은 제작비를 보전하기에는 국내 시장이 지나치게 작다는 것, 때문에 이것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무엇보다 손익분기점의 수치가 국내 관객 700만명이 넘어야 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될 수 있다,없다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첫주 흥행의 성공으로 일단 BEP는 안전하게 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복병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가 만만치 않은 입소문을 모아가고 있는데다, 소리소문없이 대박을 터뜨려온 할리우드 영화 <미이라> 시리즈 3편의 개봉이 <님은 먼곳에>와 함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 고지를 넘어 간다 해도 8월 첫주에는 미국에서 가장 '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트맨:다크 나이트>의 국내 개봉이 기다리고 있어 이래저래 산이 첩첩산중인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놈놈놈>의 파워는 무엇보다 송강호, 이병헌,정우성이라는 국내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화제성'에서 찾아진다. 이 세명의 파워가 일정한 흥행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라는 점에서도 쉽게 흥행의 기운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트맨:다크 나이트 지난해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 주연의 <배트맨:다크 나이트>가 할리우드의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18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극장가에 선보인 이 영화는 개봉 첫날에만 66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주말 3일간의 흥행기록은 잠정집계 결과 1억 553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스파이더맨 3>가 첫날 5980만달러, 첫주말 3일간 1억 5110만달러를 벌어들여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기록을 작성했던 것을 갈아치운 수치이다. <배트맨;다크 나이트>는 레저의 고국인 호주 등 20개 해외시장에서도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총 4000만달러의 첫주말 흥행 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8000만달러.개봉 1주일도 채 안돼 제작비를 만회할 수있게 되는 셈이다.
배트맨:다크 나이트
이같은 놀라운 흥행세에 배급사인 타임 워너 측도 놀라고 있다. 관계자는 20일 AP등과의 인터뷰에서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 뜨거운 반응을 모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배트맨:다크 나이트>가 개봉되고 있는 북미 극장들은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AP에 따르면, 일부 극장에서는 금요일 심야시간대까지 관객들이 몇시간씩 기다리며 입장권을 사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몇몇 극장들은 급히 토요일 오전 3시, 6시간 상영시간을 마련하기까지 했다는 것. 아이맥스 버전으로 상영되는 극장들은 이미 개봉 2주차의 주중 및 주말 시간대 표가 매진된 상태다. 박스오피스 전문가인 폴 더가라비디언은 "<배트맨:다크 나이트>의 선풍은 히스 레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그의 놀라운 연기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레저는 이번 작품에서 조커 역할을 맡아, " 잭 니콜슨을 뛰어넘는 최고의 조커 연기"란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파괴적인 조커의 내면을 리얼하게 표현해내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한 것이 아닌가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것. 따라서 일부에선 레저에게 2009년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레저는 아카데미 역사상 7번째로 사망한 뒤 1957년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 1967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스펜서 트레이시, 1976년 <네트워크>의 피터 핀치, 1984년 <그레이스토크>의 랄프 리처드슨, 1995년 <일 포스티노>의 마시모 트로이시 등이다. 이중 핀치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레저의 수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레저의 아카데미 수상 운운은 인터넷상에서 그의 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하나의 현상일뿐 실제 아카데미의 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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