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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5> 재즈 뮤지컬 '싱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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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5> 재즈 뮤지컬 '싱싱싱'

[유희성의 THE STAGE] 재즈 뮤지컬 '싱싱싱'

내가 선호하는 극장 중 하나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는 어느새 마치 유려 깊은 재즈 바 처럼 변해 있었다. 작품의 메인 공간이기도 했지만 관객들로 하여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재즈 바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프로덕션의 배려를 알 수 있었다.
커다란 색소폰이 작화된 샤막이 중앙을 차지하고 하수엔 피아노와 상수엔 바텐이 자리 잡고 더불어 하얀 겨울나무와 통기타까지 공들인 무대가 눈에 들어 왔다.
작품은 샤막 뒤로 보이는 연주자들과 코러스 걸들이 작품의 음악적인 색깔인 오버추어를 연주하며 본격적으로 공연은 시작 되었다.
▲ ⓒNewstage

재즈 클럽 'listen to' 5주년 축하 공연으로 유명 재즈 색소포니스트 찰리박의 축하 공연이 있을 거라는 상황 예보와 함께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인해 올 수 없다하여 안절부절하는 작금의 현 상황을 알리는 노래가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간판의 불은 나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분주히 손님 맞을 준비를 하던 이송(윤영석 분)의 가게로 들어온 해나(문혜영분), 예기치 않은 만남에 친근한 듯 어색한 시간은 흘러가고 이후 등장한 자매지간이면서, 사연은 있지만 결국은 해나의 꿈을 앗아간 동생 유나(유나영 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두꺼워지며 지나간 학창시절 음악 선생님과 자매지간의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작품은 자매간의 어색해진 해후도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된다.
전체적으로 텍스트는 내용에 대한 볼륨이나 질량감이 부족해 조금은 단조롭고 진부한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약간의 해체와 조율이 가해진다면, 로맨틱 코미디나 무비컬이 대세인 요즘 뮤지컬 트렌드에서 진일보한 또 하나의 독특한 음악적인 색깔로 주목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고무적인 생각을 했다.

재즈라고해서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선입견들도 피겨 천사 김연아의 에어컨 광고로 익숙한 'sing sing sing'이나 'fly to the moon' 같은 친근한 곡들이 몸과 마음을 흥겹게 하며 전반적으로 작곡가의 창작곡들도 작품 속에 잘 녹아든다.
단지 무대 하수에 위치한 피아노가 배우나 연주자에 의해 적극적으로 연주 되었으면 했다. 또한 가창자들의 재즈풍의 다양한 가창법 즉, 그루브가 있는, 밀고 당기는 자유로움과 거친 듯 부드러운 영혼이 담긴, 캐릭터의 호흡에 의한, 상대방과의 음악적 화성에 의한 브랜딩이나 재즈풍의 음악적 표현을 강화하거나, 또한 연기자가 재즈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면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배가 될 것 같았다.

또한 피아노와 연주 공간과 홀의 바닥도 좀 더 높낮이가 구별된다면 재즈바로서의 입체감도 부각될 듯 했고, 물론 억지로 그럴 필요는 없지만, 고정된 무대이더라도 곳곳에 배치된 장치나 소품들을 적절하게 더 활용했다면 단조로움에서 좀 더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 했고, 아울러 전체적으로 조명의 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이나 음악적인 변화, 또는 배우들 감정의 상태에 따라 세심하거나 더러 과감한 변화가 있었다면 텍스트가 단조롭더라도 작품이 훨씬 부피감과 질량감을 느낄 수 있을 듯 했다.
더불어 음악 구성적으로도 메인 주제곡이 더 도드라지게 장치를 한다거나 비슷한 리듬의 템포보다는 솔로나 이중창, 삼중창들의 템포나 리듬감이 극적 상황이나 배우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만이 아닌, 음악으로 배우 감정의 변화나 정서를 리드를 할 수 있었으면 했다. 즉 현재의 상태나 심리적인 변화에 의해 따라가면서 더러는 애절하게, 더러는 화려하거나 경쾌한 변화가 있을 수 있었으면 했다.

마지막 커튼콜 때 밴드가 슬라이딩으로 움직여 앞으로 나오면서 느낄 수 있었던 흥겨움이 작품의 중간 중간 묻어 있었더라면 관객들도 훨씬 작품과 친화력을 가질 수 있을 듯 했다. 또한 자칫 조금은 진부한 듯 한 텍스트와 변화가 적은 음악적인 색깔로 다소 느슨하거나 루즈한 감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창자들에 의한 재즈의 맛이 우러나는 음악적인 에너지가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면 훨씬 작품의 활기가 생겨 날 것 같았고 재즈 향 또한 진하게 묻어 날 것 같았다.

홍보 문구에서도 표방 했던 것처럼 뮤지컬 '싱싱싱'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형이자 유일하게 롱런하고 있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속편이며 국내 최초 재즈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실제로 활동 중인 7인조의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해 잼(즉흥연주)가 루어지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도 재즈의 음악적 선율과 함께 몸이 저절로 음악에 녹아드는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제작자인 김용현님은 오래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만을 고수하면서 오랜 기간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고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그분의 창작 뮤지컬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장인정신으로 또 하나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탄생했다. 이제 초연이다 보니 조금 미숙한 부분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어 차후로도 오랫동안 롱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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