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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마' 1년 6개월, 민주주의는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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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마' 1년 6개월, 민주주의는 붕괴 직전"

[현장] '민주회복민생살리기' 2차 범국민 대회

무대에 선 발언자마다 하나같이 이명박 대통령을 성토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9개 단체는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2차 범국민 대회를 열었다. 지난 6월 10일 1차 범국민 대회에 이어 또다시 연 대규모 집회였다.

이들은 "지난 범국민 대회 때 우리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자 편향 정책, 안론 악법과 '4대강 죽이기' 사업을 포기하고 검찰 개혁을 단행하는 등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할 것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차 범국민 대회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프레시안

"현 정권의 살인 난폭 운전 뒷수습 하려면 끝이 없다"

정치인들 역시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을 성토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벌써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이 다 됐지만 정부는 한 마디 사과도 없다"며 "전직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도 역시 사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는 국민을 섬긴다고 했으나 결국 사실을 숨기는 정부"라며 "민주주의를 압살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에게 경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현 정부는 부자에겐 감세하고 대신 서민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며 "이런 이명박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 정권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난폭 운전'에 비유했다. 강 대표는 "지금의 정부는 올바른 소리를 하고, 국정기조를 바꾸자고 권유하는 사람을 막무가내로 치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며 "현 정권의 살인 난폭 운전의 뒷수습을 하다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민생을 죽이고, 민주주의를 죽이며, 국회와 정치를 망치고, 국토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난장판 정권. 재벌에게 국민의 세금을 주고 있는 퍼주기 정권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아픔을 주고 서러움을 주는 정권"이라고 칭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현재 전국에서는 장마로 인한 물난리로 아파트가 매몰되고 도로가 끊기기도 했다"며 "하지만 장마는 7월 말이면 끝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이라는 장마는 아직도 3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며 "이미 1년 6개월을 끌어왔는데, 그동안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고 생존권이 침수 직전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 이날 대회에는 현재 정리해고 반대를 주장하며 두 달간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노동조합가족대책위가 참여했다. ⓒ프레시안

용산 참사 유가족 "20일까지 대화 없으면 관을 메고 청와대로 가겠다"

이날 범국민 대회에서는 이명박 정권과 여당의 '일방통행' 때문에 불거진 각종 현안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면서까지 미디어법을 강행하는 이유는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파업, 시국 선언 징계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만약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다면 그것은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도 강행처리하겠다는 뜻이고 쌍용자동차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그렇기에 미디어법이 강행 처리되면 민주노총은 전면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반년을 맞은 용산 참사 문제도 언급됐다. 고 이성수 씨 부인 권명숙 씨는 "참사 반년이 되는 20일까지 정부 측의 답변이 없다면 대통령이 똑똑히 볼 수 있도록 죽은 남편의 관을 메고 20일 날 청와대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의 이선아 씨는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 "건설회사 사장인 이명박에게는 삶의 터전인 흙과 모래가 건설 재료로 밖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이윤추구가 목적인 이명박에게는 노동자들이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일꾼에 불과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범국민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경찰과 별 충돌 없이 자진해산했다. 일부 시민들은 용산 참사 현장으로 이동,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용산 참사 반년을 맞은 추모 콘서트 '여기 사람이 있다'에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손병휘, 안치환, 윤미진, 우리나라, 한동준, 꽃다지, 우리나라 등이 참여해 용산 참사 철거민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 이날 2차 범국민대회 2부 행사는 YTN 노조 노종면 위원장이 맡았다. ⓒ프레시안

▲ 쌍차 노조 가족대책위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프레시안

▲ 2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후 용산 참사 현장에서 열린 '여기 사람이 있다' 콘서트에 참여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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