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2월 15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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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트럼프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진짜 이유는?
[최재천의 책갈피] <도둑맞은 자부심> 앨리 러셀 혹실드 글, 이종민 번역
미국 위스콘신주에 제인스빌이라는 동네가 있다. GM공장 덕분에 평화로운 중산층의 삶이 가능했다. 그런데 GM공장이 폐쇄됐다. 도시는 신빈곤층 지역으로 쇠락하고 말았다. 2019년 한겨레 이세영 부장이 번역한 에이미 골드스타인의 <제인스빌 이야기>는 일자리의 위기가 어떻게 삶의 위기로 전환되는지를 고통스럽게 증언한다. 켄터키주의 파이크빌이라는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5.09.23 13:23:22
젠더 이론 대가가 '트럼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현실이 보여주는 것은?
[프레시안 books] 주디스 버틀러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gender?)"라는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의 최고 권위자인 주디스 버틀러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버클리) 교수의 물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답변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전국 대학 내 '반유대주의 대응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UC 버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60명의 학
전홍기혜 기자
2025.09.20 11:24:26
'마돈나하우스'에서 만난 인생 최고의 선물은…
[프레시안 books] 주은경 <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 "10년 전에 만났어야 하는데"라는 혼잣말이 나온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좋은 사람이다. "우리가 1년 전에만 만났어도"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나이가 좀 든 축에 속할 테고, 후자의 '우리'는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일 것이다. 여기서 10년이나 1년은 큰 의미가 없다. 늦었지만 서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런
이문재 시인
2025.09.20 11:18:40
폭발 직전의 우리, 함께 '막춤' 한판 어때요?
[프레시안 books] 이서수 <그래도 춤을 추세요>
다양한 동기 부여 영상에서 '그냥'이라는 단어를 자주 본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마주하는 '왜?'라는 물음에 "그냥 한다"는 답은 마법의 문장이다. 좋든 싫든 일단 한다, 그냥 한다. 한때, 어쩌면 지금도 청년들에게 유효한 명언으로 여겨지는 "그냥 한다" 말 속에는 모호하지만 함축적인 감정이 있다. 듣는 시선에 따라 체념 또는 무기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김도희 기자
2025.09.13 13:59:06
유대인은 왜? 우리는 왜? 낙인의 정치학
[프레시안 books] <유대인은 왜? 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의 비극>
"처음엔 내가 용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곧 깨달았다. 이곳 미국에서 차별과 억압의 표적이 되는 또 다른 '흑인'은 다름 아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 시카고 출신 래퍼, 빅 멘사 이 짧은 고백은 『유대인은 왜? ― 유대주의를 버린 유대인들』(세르주 알리미 외 지음, 르몽드코리아)이 던지는 물음의 핵심을 압축한다. 타자의 고통을 마주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2025.09.13 10:14:50
"어떤 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용서한다."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앨리스 먼로 <디어 라이프>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디어 라이프>(앨리스 먼로, 박근영 옮김, 문학동네) 작가의 13번째이자 마지막 소설집과 제목이 같은 단편소설 '디어 라이프'는 "어린 시절 나는 길게 뻗은 길 끝에서 살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5.09.06 11:32:43
21세기 '자살공화국' 한국에서 다시 읽는 뒤르케임
[프레시안 books] 김명희 <다시 쓰는 자살론>
'자살공화국'에서의 자살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국 사회는 자살을 개인의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에 귀속시켜 왔다. 김명희 교수의 신간 <다시 쓰는 자살론>(그린비)은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저자는 자살을 개인의 병리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사실로 되짚으며, 한국 사회가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이유를 구조적 차원에서 묻는다.
박정연 기자
2025.09.06 09:46:49
일본은 정말 '악마'인가?…우리의 눈으로 본 일본의 모습
[최재천의 책갈피]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박훈 글
"1951년에 열린 1차 한일회담 예비회의에서 한국 측 양유찬 대표가 'Let us bury the hatchet'(화해합시다)라고 말하자 일본 측 대표 치바 고가 'What is bury the hatchet'(뭘 화해하자는 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역사를 반추하는 학자적 양심과 분노가 공감을 끌고 간다. 일본 역사의 격동의 세기를 쉬운 이야기 책으
2025.09.06 06:19:00
'화웨이 쇼크' 속, 우리 기업들은 어떤 존재인가?
[최재천의 책갈피] <화웨이 쇼크> 에바 더우 글, 이경남 번역
루쉰 전문가인 중국학 교수님의 소개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철학인 '그레이 스케일'에 주목해왔던 터다. <화웨이 쇼크>를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단서를 발견한다. "1944년 10월에 아들이 태어나자, 부모는 아기 이름을 런정페이任正非라고 지었다. 알쏭달쏭한 이름이었다. 정正은 '옳다'는 뜻이고 페이非는 '그르다'였다. 옮기자면 '옳
2025.08.30 19:44:12
트럼프와 머스크가 손 잡고 'AGI 고삐' 풀면 인류는?
[프레시안 books] 김대식 교수의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지난 4월 3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는 보고서(AI 2027)가 하나 발간됐다. 다니엘 코코타일로 전 오픈AI 연구원 등이 주도한 이 보고서는 앞으로 2년 뒤인 2027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즉 인간의 모든 또는 대부분의 능력을 대체하는 기술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샘 올트
2025.08.30 08: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