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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 폐지하면 청소년 범죄 사라질까? 그럴리가
[인권으로 읽는 세상] 가해자이기만 한, 피해자이기만 한 청소년은 없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청소년 폭력 사건을 계기로 소년법 폐지 여론이 일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은 엄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중학교 때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 왔다.친구도 거의 없던 시절, '일진'은 못 되고 같은 반 학생이나 괴롭히고 다니던 녀석들이 특히 나를 괴롭혔다.청소년 폭력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 그때 생각이
대용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7.09.14 02:23:31
기회의 평등이라는 환상
[인권으로 읽는 세상] 무엇을 변별할 것인가
우리 집에 친척집에서나 보던 컬러TV가 생긴 건 맏딸인 내가 고3 되던 해의 일이다. 심지어 비디오테이프 녹화가 가능한 일체형이었다. 교육방송을 녹화라도 해서 볼 수 있게 하려는 부모님의 배려였다. 야간자습을 하고 집에 오면 자정이 되던 시절 녹화한 교육방송까지 보는 건 불가능했다. 덕분에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이것저것 빌려볼 수 있게 된 동생들이 신났다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7.09.08 14:11:17
'기레기' 없는 사회를 위해
[인권으로 읽는 세상] MBC, KBS 언론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하며
부패한 정치권력과 재벌이 등장하는 영화에 늘 함께 나오는 단짝이 있다. 바로 언론이다. 이들의 공고한 카르텔 속에서 언론은 '여론'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세상을 그들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 사실 왜곡과 진실 은폐를 통한 '여론 형성'에 몰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정에서 뇌물 혐의 증거로 제출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 문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7.08.24 12:12:16
가난한 무주택자가 주택시장의 잠재적 수요자?
[인권으로 읽는 세상] 8.2 대책이 와닿지 않는 이유
나는 한 번도 집을 사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워낙 가난해서 집을 살 엄두를 못 내기도 했고, 혼자 사는데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있나 싶었다. 반면 자녀가 있는 오빠나 언니, 동생은 모두 집을 샀다. 엄청난 은행 대출을 받아서 꼬박꼬박 이자 갚느라 고생하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왜 고생스럽게 집을 사냐"고. 그러자 하나같이 "애들 키우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7.08.11 03:27:14
북핵문제, 상황이 달라졌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한반도 평화, 달라진 조건을 직시하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한반도 평화를 중심으로 한 외교 안보 문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변국 특사 파견, 한미정상회담, G20정상회의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7월 6일 '베를린 평화 구상'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어 후속 조치
정록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7.07.28 02:24:48
핵기술은 전문가에게, 하지만 사용결정은 주권자에게!
[인권으로 읽는 세상] 탈핵이 인권이다
지난 6월 9일 국내 첫 핵발전소였던 고리1호기가 영구 정지됐다. 그로부터 한 달 남짓, 7월 14일에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신고리5·6호기의 건설도 일시 정지되었다. 이제 곧 신고리5·6호기 건설에 대한 공론화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공론화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에너지 정책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포함해 핵에너지 정책은
2017.07.20 14:12:05
정치가 혐오폭력에 명분을 더해주고 있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혐오정치로 멈춰선 인권조례
퀴어퍼레이드가 다가왔다. 얼마 전 생애 첫 커밍아웃을 한 친구는 퀴어퍼레이드를 손꼽아 기다렸다. '평등한 사랑'을 함께 외칠 시간을 기대한다는 말 속에 설렘이 전해진다. 그러나 걱정스런 마음도 동시에 든다. 반동성애 세력들의 방해와 폭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퀴어퍼레이드를 못하게 하려고 막아서던 반동성애 세력들은 몇 년 사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 반경
2017.07.15 12:15:52
박근혜가 가뒀던 그들이 돌아온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양심수를 만드는 법제도 개선해야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거치면서 기억 투쟁이 매우 중요한 실천임을 배웠다. 박근혜 퇴진 이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민주화 항쟁에서 희생된 사람이나 독재 권력의 학살로 희생된 사람들은 기억하려 더 애쓴다. 그런데 우리가 또 잊지 말아야할 사람들이 있다. 갇힌 자들이다. 그들은 불의한 권력인 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갇혔다. 우리는 그들이 싸운
2017.07.07 16:35:38
최저임금, 인간의 존엄을 묻다
[인권운동사랑방] 1만 원, 단지 임금 액수 문제가 아니다
내년 최저임금액을 결정하게 될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결정 시한을 코앞에 두고 잇달아 열리고 있다. 이맘때면 듣게 되는 뉴스지만, 올해는 정부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서인지 대폭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사용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매년 주장했던 최저임금 동결을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2017.06.30 07:21:33
'흠결이 있지만 훌륭한 사람'이라 말하지 말라
[인권으로 읽는 세상] 안경환 사퇴가 남긴 숙제
지난 16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가 사퇴했다.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기자회견을 한 지 열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열 시간 동안 어떤 판단이 오갔길래 사퇴하게 된 것일까? 사퇴 소식은 반가웠지만 씁쓸하기도 했다. 안경환을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2017.06.22 00: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