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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친북도 하고 친미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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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친북도 하고 친미도 해야"

"북한을 원수로 두고 그 우환을 언제까지 감당하나"

지난 2.13 합의 이후 대북문제에 대해 부쩍 낙관적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에 (북핵 문제가 해결이) 될 것 같다"며 "잘 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신중한 지도자는 미리 김칫국물 마시지 않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미리 기분 내자는 것은 아니고, (잘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과감한 낙관론을 펼쳤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25일 저녁(현지 시간) 수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에 별로 퍼준 것도 없는데 어떻게 퍼준다고 하고, 너 북한하고 친한 정권이냐, 친북 정권이냐(고 묻느냐)"고 보수진영을 향해 문제제기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을 우리하고 원수로 만들어 놓고, 그 우환을 언제까지 감당하려고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특수, 중동 특수 다음은 대북특수"
  
  70, 80년대 중동 건설현장 진출의 산 증인인 재사우디 교민들 앞에서 노 대통령은 대북문제를 꺼내기에 앞서 과거 두 번의 특수(特需)를 언급했다.
  
  베트남과 중동을 과거의 특수로 꼽은 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다니면서 세 번째 특수는 북쪽에 있다고 했다"며 "특히 북한이 개발되면 한국경제가 또 한 번의 강한 경쟁력 가지고 세계시장에 힘차게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가장 큰 장애가 북핵이고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됐는데 이번에는 (해결)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라고 여러 사람이 졸랐지만 제가 하기 싫은 게 아니고 '여건상 하려고 노력하려 해도 안 될 것이다'고 말했는데 맞았다"며 "이번엔 (북핵 문제가) 잘 될 것이라는 제 말이 맞을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대북지원 비판에 대해 "그 정도의 지원은 꼭 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세상에, 대한민국에 친북 정권이 어디 있을 수 있나?"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자면 친북해야 한다. 친미도 하고 친북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내가 실패했다면 성공한 대통령은 누구냐"
  
  이번 사우디 순방의 경제분야 효과를 자세히 설명한 노 대통령은 "다녀보니까 차비는 나오는 것 같다"며 "그동안 한국이 해외 자원을 확보했던 총량보다 제 임기동안 확보한 게 더 많다"고 자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1년 가까이 남았지만 대체로 여론조사 해보면 지지가 형편없다. 그래서 성공은 못한 거 같다. 지금 현재로 평가해 보면 그런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실패한 대통령론'을 자세히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성공 못했으면 성공한 대통령은 누굴까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 성공한 대통령이 누군지 모르겠다"며 "잘못을 지적하면 나도 잘못 없다고 딱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자기야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국민들이 인정을 안 해 주니 그렇게 치면 성공한 대통령이 한 사람도 없는 나라"라면서도 "그런데 (해외에) 나가보면 한국을 엄청나게 성공한 나라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은 박정희 대통령 덕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1980년대 경제성장도 그야말로 눈부신 것이라 전두환 대통령이 그 말 들으면 되게 섭섭하다 할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도 아마 '내 있을 때는 어땠냐' 물어보면 하실 말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주로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합작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다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성공도 못한 대통령들이 경제 잘 된 것에 대해 '전부다 내 몫'이라 하고 싶지 않겠나 했는데 오늘 사우디 와서 답을 찾았다"며 "우리 국민들이 다 하신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정말 위대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포간담회 이후 아미르 술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와 만찬을 가진 노 대통령은 하루를 더 묵은 후 26일 오전(현지 시간) 다음 방문지인 쿠웨이트로 떠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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