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공기업 특혜취업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이 26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즉각 수리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날 "아들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해 정 차관이 사의 표명을 했다"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미 제기된 의혹은 감사원에서 조사해 조치할 것으로 안다"며 "그 내용을 보고 드리고 대통령께 재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의 아들은 지난해 상반기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채용되면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당초 지난해 1월 직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토익 점수 기준을 700점으로 발표했다가, 하반기 모집에선 토익 기준을 삭제하고 합격 기준을 내부적으로 600점으로 낮췄다.
600점대 토익 점수를 보유하고 있는 정 차관의 아들은 서류 통과가 어려웠지만, 기준이 바뀌면서 서류 전형을 통과한 뒤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차관은 당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지난 해 8월 차관으로 영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미 이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 현재 정 차관과 그의 아들인 해당 연구원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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