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의 산불 현장에서 9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노인 시신 1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신원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로 보이는 노인의 행적 일부를 확인했다.
2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 어등마을의 야산 화재 현장에서 소사체로 발견된 노인이 서울에 거주하는 A모(93) 씨인 것으로 보고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선산 묘지관리를 하기 위해 이날 서울에서 기차를 이용해 함열역에 하차한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CCTV 상에서 확인한 A 씨의 소지품이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과 유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불에 탄 휴대전화와 백팩, 플라스틱 통 등이 발견된데 이어 묘지 앞에 불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소사체로 발견된 A 씨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A 씨로 추정되는 가족의 DNA 대조를 비롯해 현장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화재원인 등을 수사중이다.
한편 이날 산불은 야산 내 묘지 4기와 산림 일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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