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이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원안 처리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은행 이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최대 15조원 규모의 동남권 투자공사와 특별법 재설계를 통해 부산에 실질적인 금융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2차 공공기관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다음달 3일 전재수 시장과 만나 부산시의 추진 전략을 확인하고 산업은행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할 계획이다. 동남권투자공사가 산업은행 이전을 대신해서는 안 되며 기존 특별법도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지만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업은행법을 넘지 못한 채 수년째 답보 상태다. 이전 약속과 서명운동, 민관정 협의가 이어졌지만 실제 본사 이전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이라는 목표를 접기보다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부산의 금융 기능을 강화할 복수의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취임 당시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2028년까지 최대 15조원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했다. 단순 대출기관을 넘어 해양·물류와 제조업, 인공지능, 친환경에너지 등 부울경 전략산업에 직접 투자하는 지역 정책금융기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추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정부 정책과 부산의 중장기 전략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전 시장은 해당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고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소위 통과를 이끈 바 있다.
한편 3일 회동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을 위한 국민의힘의 법 개정·중앙당 설득 전략과 부산시가 추진하는 동남권투자공사의 역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보완 방향이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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