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원 구성에 실패한 대전 대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그동안 받은 의정비를 사회에 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경·이삼남·정창희·정미선 대덕구의원은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두 달간 지급받은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전액을 전달했다.
앞서 이들은 원 구성 파행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지급되는 보수 상당액을 적법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는 장기간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파행을 겪으며 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민들께 최소한의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에는 언제든 응하겠지만 정해진 규칙과 절차에 따라 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덕구의회는 임기 개시 두 달이 지나도록 의장단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전 정치적 합의를 전제로 집행여당인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덕구의회 기본조례에 규정된 무기명투표 등 절차에 따라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원 구성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민생현안 처리와 예산 심사 등 의회 본연의 기능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곳곳에는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여야 모두를 향한 주민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정비 기부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여야가 '사전 합의'와 '절차에 따른 표결'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덕구의회 파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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