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김용범 정책실장 사퇴에 "꼬리 자르기"라며 "몸통은 이 대통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금융시장 혼란을 가중한 점 등 '정책 실책'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이 김 실장 사퇴 배경으로 꼽히는데, 이 대통령이 관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실장이 사퇴했다. 국민에게 쫓겨난 것"이라며 "하지만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김용범의 작품이었다.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며 "이 대통령 모르게 김용범 혼자 했을 리도 없다. 김용범은 꼬리, 몸통은 이 대통령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 피해가 54조 원에 달한다. 특검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야당이 경질을 요구한 만큼 이를 수용한 것은 정말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그동안 우리 당이 김 실장을 많이 비판했지만, 사실 본인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르게 행동한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을 정책실장이 감당해 온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표 수리 역시 꼬리자르기식 사퇴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김 실장 사퇴를 엮어 "'공소취소 장관' 지명에 따른 후폭풍이 커지자 다급하게 또 한 번 연막탄을 던진 게 아닌가"라며 "개각 실패를 벌써 자인한 꼴"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 사퇴와 별개로 '레버리지ETF 졸속 도입' 과정을 규명할 국회 국정조사, 특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내 차원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도 이미 작성을 마쳐 제출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레버리지ETF 3인방 중 남은 2명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이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발탁된 초대 정책실장이며, 약 15개월 동안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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