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침몰 사고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4m가 넘는 높은 파도와 강풍이 불면서 수중수색은 중단됐다.
4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종된 선원 6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8명이 승선했으며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구조됐지만 선내에서 구조된 한국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재 실종자는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이다.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29분께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6만6332t급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전복됐다. 선박은 약 2시간 뒤 완전히 침몰해 현재 수심 약 87m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
이후 수색 여건은 크게 악화됐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초속 20~24m의 강풍과 4~4.5m의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수중수색을 중단하고 1000t급 이상 대형함정 7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가로 35㎞, 세로 50㎞ 해역을 중심으로 해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광안리와 송정 등 해안·연안 수색도 병행한다.
앞서 해군 무인잠수정(ROV)이 수중수색에 투입됐지만 시야가 약 30㎝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침몰 수심도 해경의 통상적인 수중수색 범위인 60m보다 깊어 선체 내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선 CCTV에는 티엔에스캐처호가 다른 예인선과 함께 선박을 끌던 중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전복되는 모습이 담겼다. 해경은 생존 선원과 선사 관계자 진술,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해기록저장장치(VDR),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예인줄인 홋줄의 장력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수사 대상이다. 예인선이 홋줄에 당겨져 균형을 잃는 이른바 '거팅(Girting)' 현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CCTV에서 홋줄 자체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사고 원인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수색 재개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실종자 수색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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