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바닷물 1도 상승, 결코 작은 문제 아니다"…신호남 LNG발전소 환경오염 '우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바닷물 1도 상승, 결코 작은 문제 아니다"…신호남 LNG발전소 환경오염 '우려'

주민들 "발전소 6기 누적 영향 평가해야"…동서발전 "저감대책 본안 반영"

한국동서발전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신호남 LNG복합발전소'의 온배수와 대기오염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동서발전 등에 따르면 신호남 LNG복합발전소는 옛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인 여수국가산단 약 17만㎡ 부지에 500㎿ 규모의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LNG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며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동서발전은 이날 여수시 삼일동주민센터에서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를 두고 주민 의경을 청취하는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발전소 예정지는 50여년간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됐던 옛 호남화력 부지다. 장기간 발전소와 여수산단의 환경 영향을 겪어왔다고 호소한 삼일동·묘도동 주민들이 회의장 좌석을 채웠다.

▲17일 한국동서발전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삼일동 주민센터에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신호남 LNG복합발전소'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고 있다. 2026.9.17 ⓒ프레시안(강병석)

주민 의견진술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주민들은 "개별 사업의 기준치 충족 여부만 따져서는 안 된다"며 잇따라 손을 들었고, 발언 도중 목소리를 높이거나 사업자 측 답변을 재차 요구하면서 진행이 여러 차례 끊기기도 했다.

가장 큰 쟁점은 발전소 냉각에 사용한 바닷물을 다시 방류하면서 발생하는 온배수였다. 평가서 초안은 온배수 방류로 해수 온도가 1도 이상 상승하는 범위를 표층 최대 1.75㎢, 저층 최대 0.2㎢로 예측했다.

주민들은 신호남복합을 포함해 여수에서 LNG 발전소 6기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개별 발전소만 평가해서는 실제 영향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대기의 1도 상승과 바닷물의 1도 상승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인근 발전소들이 동시에 가동되면 온배수 영향이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도 "공장 하나하나는 기준치를 충족하더라도 수십 년간 쌓인 오염을 모두 합쳤을 때 안전한지 살펴야 한다"며 여수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누적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했다.

▲여수지역 LNG발전소 건설사업 현황ⓒ여수환경운동연합

LNG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등이 주민 건강과 대기질에 미칠 영향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라며 "외국과 비교하면 관리해야 할 유해물질이 빠져 있고, 발전설비의 가동과 정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연소 영향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출가스 확산을 위해 계획된 80m 높이의 굴뚝을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서발전 측은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저녹스 버너와 선택적 촉매환원설비를 설치하고 법적 배출허용기준인 10ppm보다 강화된 5ppm 이하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배수의 더 낮은 온도 변화 범위까지 추가로 모델링하고 주변 발전사업의 누적 영향과 냉각 방식 등의 문제를 검토해 평가서 본안에 반영하겠다"며 "굴뚝의 높이도 설계 과정에서 추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