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신호남 LNG복합발전소'의 온배수와 대기오염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동서발전 등에 따르면 신호남 LNG복합발전소는 옛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인 여수국가산단 약 17만㎡ 부지에 500㎿ 규모의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LNG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며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동서발전은 이날 여수시 삼일동주민센터에서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를 두고 주민 의경을 청취하는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발전소 예정지는 50여년간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됐던 옛 호남화력 부지다. 장기간 발전소와 여수산단의 환경 영향을 겪어왔다고 호소한 삼일동·묘도동 주민들이 회의장 좌석을 채웠다.
주민 의견진술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주민들은 "개별 사업의 기준치 충족 여부만 따져서는 안 된다"며 잇따라 손을 들었고, 발언 도중 목소리를 높이거나 사업자 측 답변을 재차 요구하면서 진행이 여러 차례 끊기기도 했다.
가장 큰 쟁점은 발전소 냉각에 사용한 바닷물을 다시 방류하면서 발생하는 온배수였다. 평가서 초안은 온배수 방류로 해수 온도가 1도 이상 상승하는 범위를 표층 최대 1.75㎢, 저층 최대 0.2㎢로 예측했다.
주민들은 신호남복합을 포함해 여수에서 LNG 발전소 6기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개별 발전소만 평가해서는 실제 영향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대기의 1도 상승과 바닷물의 1도 상승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인근 발전소들이 동시에 가동되면 온배수 영향이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도 "공장 하나하나는 기준치를 충족하더라도 수십 년간 쌓인 오염을 모두 합쳤을 때 안전한지 살펴야 한다"며 여수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누적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했다.
LNG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등이 주민 건강과 대기질에 미칠 영향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라며 "외국과 비교하면 관리해야 할 유해물질이 빠져 있고, 발전설비의 가동과 정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연소 영향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출가스 확산을 위해 계획된 80m 높이의 굴뚝을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서발전 측은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저녹스 버너와 선택적 촉매환원설비를 설치하고 법적 배출허용기준인 10ppm보다 강화된 5ppm 이하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배수의 더 낮은 온도 변화 범위까지 추가로 모델링하고 주변 발전사업의 누적 영향과 냉각 방식 등의 문제를 검토해 평가서 본안에 반영하겠다"며 "굴뚝의 높이도 설계 과정에서 추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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