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시범 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승무원들을 부산에서 직접 맞았다. 북극항로를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철도 물류망, 해운·금융산업까지 연결해 국가 물류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팬스타 아크로호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선장과 선원, 가족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해운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 등을 기항한 뒤 지난 11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국내 선사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럽을 왕복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운항에서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약 29% 줄고 기간도 약 10일 단축됐다. 유럽행에서는 영업화물 737TEU를 운송하며 항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업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확인됐다. 귀항 과정에서는 충분한 수입 화물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안정적인 왕복 물동량 확보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도 빠른 운송이 필요한 화물을 발굴하고 유럽에서 돌아오는 선박에도 화물을 실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시범운항과 항해데이터 축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을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철도 물류망을 연결하고 쇄빙 능력을 갖춘 선박과 해양금융·보험 등 연관 산업을 함께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HMM 등 해운기업과의 연계도 강조했다. 부산의 항만·금융 기능에 울산의 조선·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첨단제조 역량을 묶어 '남부 해양수도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완성됐지만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이 자리에서 첫 장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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