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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서황토 향어축제, 어가·주민 주도 1만 2000명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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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서황토 향어축제, 어가·주민 주도 1만 2000명 인파 몰려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지역 어가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자치형 축제가 '완판 신화'를 쓰며 풀뿌리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완주향어영어조합법인과 (사)한국향어양식협회가 주관한 '제8회 이서 황토 향어축제'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잔디마당 일원에서 1만 2000여 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1만 명)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이번 축제는 행정 주도의 일방적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인 '이서 황토 향어'를 알리고자 생산 어가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팔을 걷어붙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민 중심의 세심한 기획은 현장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향어를 맛보는 취식 공간 어디서나 무대 공연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개편했고, 이서면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잇는 순환 셔틀버스를 띄워 이웃 주민과 어르신들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편하게 이끌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한국전기안전공사 마당에서 열린 황토향어축제에서 유희태 완주군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

현장의 호응은 뜨거웠다. 어가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판매용 향어 물량이 조기에 전량 동이 나며 내수면 양식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직결됐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황금 향어를 잡아라'를 비롯해 어린이 금붕어 잡기, 어류 전시 등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잔디마당을 웃음소리로 채웠다.

특히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과의 모범적인 상생 자치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본사 앞마당을 흔쾌히 내어주는 한편, TBN교통방송과 함께하는 '지역주민 가요제'를 주민들과 함께 열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공기관의 자원과 주민들의 활력이 결합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ESG 상생의 장을 만들어낸 셈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주민과 어가가 주체가 되어 이끌어낸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은 이서 황토 향어의 우수성과 자치 공동체의 역량을 함께 보여준 결과"라며 "이서 황토 향어축제가 지역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골목경제를 살리는 대표적인 주민 자치 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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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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