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이 20여 년간 이어 온 자매결연을 바탕으로 경제·산업과 청년·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넓힌다.
경북도는 타이응우옌성과 우호교류협약을 재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타이응우옌성과 박깐성이 통합함에 따라 기존 자매결연 관계를 재확인하고, 협력 범위를 옛 박깐성 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협약식에는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딘 꽝 뚜옌 타이응우옌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조국전선위원회 위원장, 농 꽝 녓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옌 티 빈 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등 베트남 대표단 47명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황 부지사와 농 꽝 녓 부위원장이 서명했다.
양 지역은 우선 기업 교류와 투자 협력을 강화한다. 타이응우옌성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의 주요 제조업 거점이다. 경북은 구미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포항의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도는 분야별 담당 부서 간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타이응우옌성 여성기업인들도 양 지역 기업을 연결하고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와 타이응우옌성은 2005년 자매결연 이후 대표단 상호 방문과 새마을운동, 경제·행정 분야 교류를 이어 왔다. 타이응우옌성 룽반마을에서는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 자립과 지역 발전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현지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태풍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20억 동, 우리 돈 약 1억1000만 원을 전달했다.
청년·교육·문화 교류도 주요 협력 분야다. 올해 6월 말 기준 경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 등록외국인은 약 3만 명으로, 도내 전체 등록외국인의 약 31%를 차지한다. 국적별로 가장 많은 규모다. 도는 이러한 인적 기반을 활용해 주민이 참여하는 교류를 넓혀 갈 방침이다.
지난 19일 경북을 찾은 대표단은 23일까지 의료·바이오·산업 현장과 주요 문화·관광지를 둘러본다. 안동의료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포스코 홍보관 등을 방문하고, 구미시 투자유치 설명회와 한국·베트남 여성경제인대회에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불국사와 포항·김천의 주요 명소, 김천고등학교 등도 방문 일정에 포함됐다.
딘 꽝 뚜옌 부서기는 “오랜 기간 이어 온 우정과 태풍 피해 당시 보내 준 지원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 교류와 투자,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와 타이응우옌성은 20여 년간 우정과 신뢰를 쌓고,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 온 소중한 동반자”라며 “주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