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지역 대표 향토 어종인 불볼락(메바리) 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후변화와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찾고, 불볼락을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울릉군은 지난 19일 군청에서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과 ‘불볼락 인공종자 공급 및 시범양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일 현포항 수산종묘배양장과 해상가두리 시설에 불볼락 치어 5만 마리를 입식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의 우수한 종자 생산 기술과 울릉군의 현지 양식 인프라를 결합해 불볼락 양식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지역 맟춤형 양식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사육 환경을 공동 모니터링하며 울릉 해역에 최적화된 사육 기술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불볼락은 쫄깃한 육질과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울릉의 대표 횟감이다. 그러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특성상 포획 과정에서 수압 변화를 이기지 못해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뛰어난 맛과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활어로 상시 공급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울릉군은 이러한 유통 난제를 극복하고자 직접 기르는 양식을 택했다.
자연에서 잡는데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수산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양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지역 횟집 등에 신선한 활어를 공급할 수 있고, 관광객들도 울릉도에서 불볼락의 맛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범 양식의 성과가 입증되면 불볼락을 단순한 수산물을 넘어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나아가 양식 어종을 활용한 축제 등 다양한 해양 체험 관광과의 연계도 검토해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는 추가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후변화와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지역 어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새로운 소득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불볼락 양식의 가능성을 확인 하고, 지역 어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반을, 관광객에게는 차별화된 울릉도의 미식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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