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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AI 실시간 통번역 해설 도입...외국인 관람객 문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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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AI 실시간 통번역 해설 도입...외국인 관람객 문턱 낮춘다

스마트폰으로 자막·음성 해설 제공...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5개 이상 언어 지원

▲국립대구과학관 인공지능(AI) 실시간 해설통번역 서비스 시범운영 모습ⓒ국립대구과학관

과학관의 전시물을 눈으로 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시 속 과학 원리와 의미를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고 해설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이 마련된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해설 통번역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외국인 관람객의 언어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이는 전시 안내를 단순히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 전반에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과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립대구과학관(관장 이난희)은 외국인 관람객의 전시 이해도와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약 한 달간 AI 기반 실시간 해설 통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번 서비스는 해설사가 한국어로 설명하면 AI 통번역 플랫폼이 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관람객의 스마트폰에 자막과 음성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전용 기기를 빌릴 필요 없이 현장에서 안내하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이 익숙한 언어로 전시 해설을 접할 수 있으며, 서비스에는 AI 통번역 기업 엑스엘에이트(XL8)가 개발한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이벤트캣 도슨트(EventCAT Docent)’가 활용된다.

기존에는 한국어 중심의 해설을 듣는 외국인 관람객이 과학 전문 용어나 복잡한 전시 원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개별적으로 번역 앱을 사용하더라도 해설의 흐름을 놓치거나 설명을 듣는 동시에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관람객이 해설을 따라가며 전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별도의 장비를 마련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전시관 관람 공간뿐 아니라 해설사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 소통이 중요한 체험형 해설 프로그램까지 서비스를 폭넓게 적용할 예정이다.

과학 전시는 일상적인 대화와 달리 전문 용어와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이 자주 등장한다. 단어를 그대로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개념의 의미와 맥락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과학관은 전시관과 프로그램별 과학 전문 용어를 AI에 사전 학습시켜 해설 내용과 의미가 보다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준비했다. 전문 용어가 많은 과학 해설의 특성을 고려해 번역 품질을 높이고, 관람객이 설명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체험형 프로그램에서는 관람객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하거나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시간 통번역이 이러한 소통을 지원하면 외국인 관람객도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해설사의 발화 속도와 주변 소음, 전문 용어의 복잡성 등에 따라 번역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범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시범 운영은 서비스 도입 자체보다 실제 관람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시범 운영 기간 관람객의 국적·언어별 이용 현황과 서비스 만족도, 번역 품질, 현장 활용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과 개선점을 파악하고, 향후 정식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비스의 실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용자 수뿐 아니라 해설 내용의 이해도, 음성·자막 제공의 편의성, 체험 프로그램 참여에 미치는 영향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과학관의 다국어 안내 체계를 보완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실시간 해설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람객이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해설사와 소통하며, 과학 전시를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관람객의 의견을 살펴 더욱 편리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과학 지식과 기술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관람객이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과학을 이해하도록 돕는 공공문화시설이다. 이러한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려면 전시 콘텐츠뿐 아니라 관람객이 내용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뒷받침돼야 한다.

AI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는 언어가 다른 관람객에게 해설 접근성을 높이고, 과학관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현장 활용성을 점검하고, 실제 관람객의 의견을 향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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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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