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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원 내면 125만원 적립?…빵집의 '수상한 적립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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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원 내면 125만원 적립?…빵집의 '수상한 적립금 행사'

예약 쉽지 않고 영업일 일정치 않아 '불만'…업체 "마케팅 차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 위치한 A베이커리 모습 2026.10.28 ⓒ프레시안(강병석)

전남광주의 한 베이커리가 25만원을 선결제하면 4배에 달하는 100만원을 추가 적립해주는 등 파격적인 정액권 행사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가게 문을 여는 날이 일정치 않고 예약이 쉽지 않아 불만도 제기된다.

2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 위치한 A베이커리는 지난 2022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아 케이크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파는 케이크 가격은 5만원 안팎으로, 다른 빵과 커피도 함께 판매한다.

A베이커리는 일정 금액을 미리 결제하면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정액권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50만 원을 결제하면 25만 원을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30만 원을 결제하면 140만 원의 적립금을 추가해 총 170만원을, 40만원을 결제하면 190만원을 추가해 총 230만 원을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적립금이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50만원 결제 시 150만원을 추가해 총 200만원을 적립하는 행사를 했으며, 28일에는 25만원 결제 시 100만원을, 35만원 결제 시 150만원을 각각 추가 적립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총적립금은 각각 125만원과 185만원으로, 25만원 정액권의 경우 결제액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만약 25만원을 내고 총 125만원을 적립받은 고객이 적립금을 매장 판매가격대로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천원짜리 상품의 실제 부담액은 200원 수준이다.

▲A베이커리의 11월 영업일ⓒ

이에 대해 A베이커리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가끔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는 것이고, 이렇게 진행한 지도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 유무는 온전히 고객님들이 정하시는 거라 의심이 된다면 정액권을 이용 안 하고 매장에서 정가에 구매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용 제한과 관련해서는 "케이크는 예약이 2주간 대부분 마감이라 참고해서 주문하면 된다"며 "매장 방문 구매 시에는 정액권, 일반 구매 상관없이 30만원 정도 구매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는 이 같은 판매 구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다.

전남대학교 경영학부의 한 교수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속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하는 게 맞다"며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게 아닌데 몇 배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준다면 우려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립금 구매자들이 일상적인 빵집을 이용하듯이 천천히 소비하면 당장은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나, 따져보면 적립금이라는 것도 부채의 일종이기 때문에 과연 다 되갚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대의 한 법학 교수는 "가게가 갑자기 문을 닫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소액 피해자들이 구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된다"며 "당장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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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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