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회가 포도 가격 폭락과 배 폭염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과수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김철환 천안시의원(국민의힘)은 28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과수농가의 경영난과 기후재해 피해 실태를 지적하며 천안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직접 구매한 2㎏ 포도 상자와 영수증을 제시하며 “소비자가격이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되는 7500원에 판매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도 도매가격이 2020년 2㎏당 3만5000원에서 최근 6039원으로 82.8% 하락해 포장비와 물류비를 제외하면 생산비 회수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는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을 꼽았다. 전국 재배면적은 2016년 278㏊에서 2023년 6458㏊로 약 23배 늘었다.
이에 정부 차원의 폐원 지원과 천안산지유통센터(APC) 비파괴 선별시설 현대화, 품질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배 농가의 폭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천안지역에서는 33도 이상 폭염이 27일간 이어지면서 열과와 낙과 등이 발생해 공식 피해 면적이 141㏊에 달했다.
배 수출 검수 통과율도 평년 66%에서 50%로 떨어졌다.
김 의원은 폭염 피해를 보장하는 농작물 재해보험 시범사업 가입 농가가 천안에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험 약관과 피해조사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과수원 기상장비 확충과 비파괴선별기 보급, 폭염 대응 신품종 전환 및 소득공백 지원 등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포도와 배 농가의 어려움은 천안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농민들이 기후재해와 경영난에 홀로 내몰리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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