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대통령 영부인에게 명품백을 건네 기소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배우자에게는 유죄를 선고한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의원 아내가 명품백을 김 의원) 당대표 선거 지원의 대가로 건넨 선물이라면 그 이익을 누린 사람은 김 의원 본인"이라며 "배우자가 남편과 아무런 상의 없이 혼자 판단해 영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건넸다는 판단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고 반문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최근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국민적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종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귀금속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씨는 1심 징역 7년에서 2심 징역 5년으로 감형됐고, 상고심 선고는 미뤄지고 있다"며 "이번 판결이 김건희 씨 사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특검은 즉각 항소해 김 의원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로저비비에 김건희 청탁 의혹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임명희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가장 가까운 배우자가 혼자 알아서 처리했다는 궤변을 사법부가 앞장서서 받아준 꼴"이라며 "이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정치인은 배우자나 가족을 내세워 마음 놓고 로비를 벌여도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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