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수 진영 대선 후보였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한 지 사흘 만에 소셜미디어에 등장해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피해 브라질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패배한 후 브라질을 떠나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를 경유해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프랑스24,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약 17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보우소나루의 이 영상은 보수 인플루언서 시몬 레비가 엑스(X)에 처음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박해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시작됐다"며 돈세탁 조사 과정에서 브라질 여권이 취소된 후 도피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월요일에 경찰로부터 여권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택 연금된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방문한 후 이 같은 조처가 내려졌다고 했다.
그는 자세한 출국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아내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출국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AFP>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본인 명의 이탈리아 여권을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번 출국을 두고 브라질과 다른 나라의 외교 마찰도 일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 29일 보우소나루의 아르헨티나 경유 과정을 해명하라며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우소나루 도피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아르헨티나 항공사에 따르면 보우소나루가 이용한 항공편 비용으로 미국 은행 계좌에서 15만 달러가 인출됐다. 이에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고문이 항공기를 전세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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