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둘러싼 입지 선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구 동구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촉구하며 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대구 동구(구청장 우성진)는 1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특정 지역에 유리한 정치적 판단이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적 연구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달 29일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경북 치과계·학계·산업계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공정한 공모를 촉구하는 공동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동구 역시 지역 유치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로서 지역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동구청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 수준을 높이고 치과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입지 평가기준이 치과기업 수와 매출액, 연구·산업 역량 등 핵심 경쟁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치의학 연구 역량과 임상 인프라, 기업 집적도, 연구 성과의 사업화 가능성, 국가균형발전 기여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 지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항목과 배점 근거, 선정 절차 및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동구가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핵심 기반은 집적된 첨단의료 인프라와 치과의료산업 생태계다.
동구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R&D지구, 혁신도시가 자리하고 있으며, 여기에 케이메디허브의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 기반, 지역 치과대학과 병원, 치과기업의 전문성을 연계하면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증, 사업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동구청의 설명이다.
특히 대구지역 치과기업의 약 43%가 동구 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R&D지구에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연구·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기반시설 구축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국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연구 성과의 산업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동구청은 앞으로 대구시를 비롯해 지역 의료계와 학계, 산업계, 정치권 등과 협력해 연구원 유치 역량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할 계획이다. 연구원 설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맞춤형 공급,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나눠먹기식 지역 배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요한 것은 연구원이 어디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구 동구가 공정한 경쟁 속에서 준비된 역량으로 당당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은 지역의 의료·연구 역량뿐 아니라 치과의료산업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동구가 내세우는 첨단의료 인프라와 기업 집적도가 실제 입지 평가에서 얼마나 객관적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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