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을 LS ELECTRIC에 이전하며 국내 전력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민간 사업화 확대에 나섰다.
한전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에서 LS ELECTRIC과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핵심 진단기술을 민간기업의 상용 솔루션에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전력설비 예방진단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SEDA(Substation Equipment Diagnostic & Analysis system)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력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한전이 오랜 기간 전력설비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설비 상태에 대한 진단 정확도를 높인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SEDA 도입 이후 총 88건의 전력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약 370억 원의 고장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LS ELECTRIC은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을 자체 설비 상태 감시 시스템(CMS)에 적용하고 자산관리 시스템(AMS)과 연계해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상태 진단부터 유지보수, 운영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예방진단 기술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협력이 공공기관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민간기업의 제품 개발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사업화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독일의 글로벌 전력설비 전문기업 MR사와 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 증가로 예방진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은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우수 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전력산업 분야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민관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며 "단순한 기술교류를 넘어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미래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