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생명 구하던 소방관 아버지가 심정지로 쓰러지자 평소 그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아들의 응급처치로 생명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져 주목된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종옥(58) 김제소방서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께 익산시 모현공원에서 20대 아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심정지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발견한 아들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평소 아버지에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떠올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을 시작했다.
아들의 심폐소생술이 이어지던 중 이 서장은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고 신고 5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맥박이 뛰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의식은 저하된 상태였다.
이후 구급대 도착 7분 만에 다시 심정지가 발생하자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5분 만에 심장 박동이 회복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이 서장은 관상동맥 중재술과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지난 2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 서장은 "정작 제 생명을 아들이 지켜줄 줄은 몰랐다"며 "침착하게 대처한 아들과 최선을 다해 준 구급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친 심폐소생술이 다시 아버지의 생명을 지킨 뜻깊은 사례"라며 "더 많은 도민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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