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노동조합의 청렴활동에 점수를 매겨 교육감 표창을 주겠다고 한 것을 두고 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청이 노동조합을 평가하겠다는 발상 그 자체가 문제다"며 평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지부는 전남광주교육청으로부터 '2026년 반부패·청렴활동 인센티브제 실적 제출 안내' 공문을 받았다. 해당 공문에는 청렴활동 실적과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긴 후 교육감 표창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청렴도 최하위 교육청이 노동조합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냐, 교육청이 노동조합을 독립된 교섭 상대가 아니라 실적을 채워줄 하부조직쯤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청을 감시해야 할 노동조합이 거꾸로 교육청의 평가를 받는다면 노사관계의 대등성과 노동조합의 독립성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전남광주교육청의 낮은 청렴도를 놓고 질타가 쏟아졌다.
김건안 의원(전남광주 북구3)은 최근 3년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거론하며 "등급이 광주나 전남이나 대동소이하다. 거의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지 않느냐"며 "통합 전 양 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거의 하위권, 꼴찌에서 1~2등"라고 질타했다.
김영래 전남광주교육청 감사관은 "양 청사 모두 4등급으로 하위권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담당 부서장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문제는 알고 있는데, 개선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재차 지적했고 "내부 체감도가 외부보다 낮고 특히 인사관리 분야 점수가 저조하다며 인사와 조직문화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감사관은 "기존의 평가 대비 중심 청렴정책을 바꾸고 향후 4년간의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인사자료 공개 확대와 조직문화 개선, 학교 운동부 특별점검 등을 통해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