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정부의 종합대책만 촉구하고 있을 뿐 가시적인 대책마련에 엄두를 못내고 있어 피해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지진당시 최악의 피해를 낸 포항시 흥해읍에는 11월 현재까지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주민 91가구 200여명이 1년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흥해실내체육관 텐트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흥해초등학교 뒷편에 마련된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컨테이너 6~9평)에서도 112세대 250여 명이 생활하고 있고, 완파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대체주거지인 임대아파트나 임시거처로 이주해 피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완파 피해 주거지의 재건축은 자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주민들은 정부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며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행 법규만을 내세우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임종백 전 흥해지진피해공동대책위원장은 “지진발생 이후 정부와 지자체에서 한 것이라고는 재난지원금과 의연금 지급 등이 고작이며, 피해주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으면서 임대아파트와 컨테이너, 텐트에 사는 이재민들은 다시 추운 겨울을 맞으며 지진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지진 이후 최악의 피해를 낸 흥해읍에는 2000여 명 이상이 타지로 떠나 밤이면 암흑천지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지진 1주년을 맞아 ‘지진방재 5개년 종합 실행대책’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진재난 예방․대비를 위한 4대 추진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청사진만 여전히 제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지진대응 조직 강화를 위해 지진방재팀 증원, 각종 시설물 내진율 제고를 위한 공공건축물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 지진 대피시스템 개선을 위한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 정비, 지진대비 교육․훈련․홍보 강화 및 행동매뉴얼 정비 등 구호만 요란한 대책이 전부다.
공공건축물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에 84개소, 111억원,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지진대비 행동요령 등 찾아가는 도민순회교육 실시, 지진대응체계 및 지진방재정책 수립을 위해 일본 벤치마킹과 현지 간담회 등 외에 피해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은 전무하다.
흥해 지진피해지역의 특별도시재생지역사업도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를 거쳐 지난 9월 선린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다.
동해안 일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과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 등 지진관련 국책연구․훈련기관 유치 또한 중앙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다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물건너간 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와 포항지진시민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는 '포항지열발전소 63회 유발지진 은폐 의혹을 밝혀달라'는 국민감사 청구서를 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전달했다.
'지열발전소 유발지진 손해배상 시민참여소송' 도 진행중이어서 포항은 지난해 지진의 파장이 1년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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