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이 결국 '휴회'로 마감될 공산이 커졌다. 회담 12일째인 6일 정부 당국자는 휴회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으며 6자회담 참가국들은 7일 회의를 열고 휴회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의장국인 중국은 각국에 이미 휴회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차 6자회담 휴회될 듯...정부 당국자 "휴회 가능성, 내일 회의서 논의"**
우리 정부의 회담 관계자는 이날 "휴회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회의를 갖고 논의한다"고 휴회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 또다른 정부 당국자도 이에 대해 "의장국이 회의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7일 일정과 관련해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수석대표회의를 연다는 것을 공식 통보했고 회의 이후 의장인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공식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은 "휴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은 "7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대략 2주 정도의 휴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정부측이 휴회 가능성을 공식 확인함으로써 제4차 6자회담은 일단 휴회 상태로 들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라디오는 이날 "중국은 6자회담을 휴회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라디오는 "중국측은 각국 대표단들이 자국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고 나서 향후에 논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국영 라디오에 따르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에 대해 휴회에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진 않으면서 "제3차 6자회담과 이번 회담 사이의 13개월간의 격차를 비교해 볼 때 12일은 긴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회담 관계자를 인용해 "휴회 방향으로 각국이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휴회 이후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7일 열리는 회의에서 휴회 이후의 회담 재개 시점을 못 박을지, 휴회 기간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일부에서는 '8월중 재개'를 못박아 1,2주일 정도 간격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으나 그 간격이 너무 짧을 경우 입장 변화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표단 가운데 일부는 본국으로 돌아가 협의하고 일부는 남아 계속 물밑 접촉을 갖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북-미 협의서 돌파구 마련 못한 듯**
이처럼 휴회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토요일인 6일 열린 북미 수석대표 협의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국 수석대표는 이날 2시 30분부터 40분간 양자 협의를 갖고 평화적 핵 활동과 상응조치, 핵 폐기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측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이견을 좁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분위기와 관련 "핵심 당사자 간에 양측 진의가 뭔지 알아보고 합일점이 없는지 모색했다"면서 "그 결과를 의장국과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북미 접촉 이전부터 휴회 가능성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관련국들은 이미 휴회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5일에는 '얼마나 많은 셔츠가 남아 있냐'는 질문에 "두 개보다 적다"면서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는 말로 휴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6일 오전에는 이미 "(오늘의 북미 협의 후) 호텔을 언제 '체크아웃'할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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