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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북한과의 싸움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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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북한과의 싸움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인터뷰] 세계적 반전단체 '앤서'의 LA책임자 존 비첨

부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반아펙, 반부시 집회 현장에서 앤서(ANSWER)의 로스앤젤레스 지부 책임자 존 비첨(John Beacham)를 만났다. 앤서는 지난 9월 한미영 3국 동시 반전시위를 주도하면서 유명해진 단체다.

비첨은 "부시 행정부의 제국주의적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시민과 한국 시민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프레시안: 신디 시핸과 함께 주도한 대규모 워싱턴 반전시위로 앤서(ANSWER)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비아 캄페시나 소속의 인도네시아 농민운동가는 인천공항에서 4시간이나 억류당했다가 겨우 입국했다는데, 당신은 어려움이 없었나?
존 비첨: 전혀 없었다. 한국 정부가 아펙 반대를 위해 입국하고자 하는 국제 시민운동가들을 저지하려 했다는 소리는 한국에 와서야 들었다.

프레시안: 앤서와 아펙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존 비첨: 그런 측면이 있다. 사실 우리의 주요 운동목표는 전쟁 반대, 인종차별 반대다. 하지만 이런 목표들이 궁극적으로는 반세계화와 연결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전지구적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의 근원은 결국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초국적 자본의 제국주의적 행태다. 따라서 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로 묶일 수 있다.

프레시안: 다른 국제적 반세계화 행사에 참여해본 적이 있나. 가령 1999년에 벌어진 대규모 WTO 반대 시위가 열린 시애틀과 지금의 부산을 비교해본다면?
존 비첨: 안타깝게도 나는 이번에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그러나 한국의 시민운동이 지닌 역동성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고 미국의 운동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내가 일하는 앤서 LA지부만 해도 한국계 미국인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들과 교류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번 부산 국제민중포럼에는 국제 운동가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 왔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존 비첨: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러나 국제 운동가들이 아펙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당신은 이번 포럼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봉쇄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서는 부시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보나?
존 비첨: 부시 정부는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사실상 미국은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 부시는 북한과의 싸움을 당장 그만두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프레시안: 앤서가 주도한 워싱턴 반전시위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존 비첨: 알다시피 그 반전시위는 3대 파병국인 한국, 미국, 영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우리는 한국 시민사회가 '투쟁의 국제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각 부문의 투쟁을 연계하고, 연계를 심화시켜나가야 한다. 각국의 핍박 받는 농민, 소작인, 토착민, 나아가 이라크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한국의 빈민 등은 미국정부가 미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저질러 온 제국주의적 억압에 대항해 다 함께 싸워야 한다. 다시 말해 한국 시민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강력한 투쟁'이자 '연대'다.

프레시안: 12월 18일 예정인 홍콩 국제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앤서도 가나?
존 비첨: 아직 잘 모른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풀뿌리 조직이다. 국제적인 행사에 참석하고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거리에서 시위를 조직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프레시안: 앤서의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존 비첨: 내년 3월 18~19일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미 정부의 제국주의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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