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천주교 ㅁ성당 평신도협의회'가 <프레시안>에 보내온 '신부에 의한 유아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에 대한 반박문("신부의 유아 성추행, 근거없는 여론몰이")에 대해 유아성폭력공대위가 27일 재반론을 보내왔다.
ㅁ성당 측은 당시 '유아성폭력 공동 대책위'에 대해 "이번 사건에서 유아들의 증언과 신부의 행적 사이에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 사실이 경찰과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졌음에도 대책위는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교황청에 탄원서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경찰과 검찰을 놔두고 다른 나라에 해결을 맡긴다는 웃지도 못할 일이다.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었다.
공대위는 이에 대해 "유아성폭력에 대해 몰이해한 현행 형사사법체계의 판단이 성폭력 사건의 진실성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으며, 특히 어린이와 유아의 경우 잘못된 수사관행과 전문성 부족으로 최근 연이어 불기소·무혐의 처분이 내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렇다면 유아들의 '신부님이 똥꼬에 쇠를 넣을 때 울지 않으면 요정이 된다고 해서 누구누구는 요정이 되고 누구는 안됐다'식의 말은 어떻게 봐야 하나. 성당 측은 '신부는 그럴 수 없다'며 맹목적으로 신부를 두둔하기만 했다"고 반박했다.
<프레시안>은 'ㅁ'성당측이 공대위에 재반론을 제기한다면 이도 실을 예정이다. 편집자주.
***성당측의 '神父 유아성폭행 의혹 제기한 대책위의 문제점' 글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5월 12일 신부에 의한 유아성폭력사건에 대한 기자회견 후 성당측은 언론에 반박문을 발표하였다. 성당측은 '신부에 의한 유아 성폭행 사건 공동 대책위'(이하 공대위) 가 '어거지 주장'을 한다고 규정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였다. 이에 우리 공대위는 성당측의 주장과 비난으로 인해 본 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이 또다시 더 깊은 상처를 받은 것을 우려하며 성당측의'神父 유아성폭행 의혹 제기한 대책위의 문제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과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1. 우리의 입장
유아성폭력에 대해 몰이해한 현행 형사사법체계의 판단이 성폭력 사건의 진실성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 모든 성폭력 사건이 형사사법체계를 통해 그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관련 현행 형사사법시스템의 문제(법, 제도, 체계), 수사기관의 비전문성과 그릇된 시각으로 인해 피해의 진실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어린이과 유아 성폭력 사건의 경우 잘못된 수사관행과 수사기관의 전문성 부족으로 최근 연이어 불기소처분,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사건에서도 이런 엄연한 현실적 한계 속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또한 우리 공대위는 천주교측에서 합리적이고 철저한 진실 규명 노력과 성찰의 의지를 보여 주기를 촉구하며, 그러하지 못했던 천주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성폭력 사건은 어디서나 발생한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문제제기하고 있는 지점은 천주교가 운영하는 성당 내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처리과정에 대한 것이다. 성당측의 도덕성은 성당 내 유치원에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사실보다는 진실을 정확히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에 의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천주교측에서 진실을 보지않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배려, 정확한 진실 규명 노력과 이에 근거한 성찰,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내부 자정 노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성당측 글에 대한 우리의 의견**
성당 : 이번 일의 중요한 증인들인 유아들의 증언과 신부의 행적 사이에서는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 이 사건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조사과정은 너무나 허술하고 무성의하였다. 처음 피해아동의 진술을 녹화한 테잎을 삭제한 일, 가해자 조사를 두 차례 밖에 하지 않은 점, 피해아동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재촬영하도록 한 점, 그리고 신부의 행적을 조사하면서 신부복을 잘 입고 다니지도 않는 신부임에도 불구하고 신부복을 입은 사람만 찾은 점 등 조사과정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다. 이러한 조사과정을 통해 과연 신부의 행적에 대해 얼마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스럽다.
성당 : 유아들이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내용에서 모든(고소를 한 4명의 유아)내용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였으며, 그 주장 또한 개방된 장소인 놀이터, 성전안의 유아방, 유치원의 통로 등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을 지적하며 그곳에서 신부를 보았다고만 진술을 할 뿐이었다.
→ 피해 아동들은 일관되게 '병아리문(2층 사제관 문을 지칭)에 가면 신부와 함께 쉬싸기 놀이, 목욕 놀이, 빨래 놀이를 하고 잠지와 고추를 만지고 똥꼬에 쇠를 넣었다'고 진술한다. 그리고 경찰 수사기록상 원장 수녀와 교사 2명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신부는 수시로 유치원을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신부가 유치원 원생에게 똥침해서 원생이 울었던 일도 있었다고 유치원 교사들이 진술하고 있다. 그리고, 피해아동들은 위의 장소에서 신부만 보았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성당측에서는 고소를 한 4명의 유아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였다는데, 피해아동들의 진술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성당 : 처음 문제를 제기한 여아의 부모는 성당이나 유치원 쪽에는 전혀 항의전화나 찾아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울산에 있는 모 성폭력상담소에 의뢰를 하여 경찰에 고소를 하는 등, 일반적인 문제제기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을 그들은 하였다.
→ 첫 상담이 이루어진 날은 2003년 4월 7일이었고 처음 피해 아동의 부모는 고소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카톨릭 신자이기도 하고 카톨릭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였다.
2003년 4월 10일 정의사제구현단 소속 신부를 면담하였다. 면담시 "손가락으로 삽입한 적이 있다"고 하자 "어느 손가락이냐?" 묻고 "그건 아이가 정확히 모르더라"고 하자 "그러면 재판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하고 "0신부(가해신부)가 아이들을 좋아한 걸 오해한 거 아니냐"며 "전에 0신부를 만났는데 반갑다고 0신부가 내(면담한 신부) 귀를 물어 놀란 적이 있는데 그런 거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 뒤에도 평소 신뢰나 친분관계에 있던 신부님을 찾아가 의논을 하였다. 그리고 피해아동 부모님은 공대위를 통하여 2003년 8월 6일 천주교여성공동체, 장상수녀연합회, 평화의 샘,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 천주교측과 만나 피해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호소하였으나, 천주교측은 "묵인하겠다"고 부모님들께 "힘내라"고 하며 돌아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사건을 알게 되고 피가 바싹 바싹 마르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피해아동 부모가 카톨릭 신자로서 카톨릭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신뢰를 버리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그러므로 피해아동부모들이 카톨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말은 결코 합당하지 않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가 어떤 해결 방법을 택할 것인지는 피해자의 선택과 결정사항이다. 피해아동의 부모님이 성당이나 유치원에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 사건의 핵심에서 비켜난 이 문제제기를 성당측은 계속 해오고 있으나, 이는 피해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당 : 또한 처음 문제제기를 한 여아의 경우 현장조사 때에 그 아이의 아버지도 함께 온 것을 신부가' '어디에 상처가 있더냐?'고 묻자 '몸에 아무런 상처도 없으며, 등에 약간 긁힌 자국만이 겨우 찾아야 보일 정도로 있다'고만 대답을 하였고, 추후 고소를 하여 자기 항문에 건축용 엥커 볼터를 신부가 박았다고 주장을 하였던 아이 또한 언제 어디서 그렇게 하였다는 주장은 없이, 그것도 자신들의 주장인 병원의 검진기록에서조차 그 상처가 난 시점은 신부가 이번 일로 경찰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던 시점 이라고 하니, 무슨 상처인지는 모르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피해 아동들은 '신부가 똥꼬에 쇠 또는 쇠막대기를 넣었다'고 진술한다. 아이들은 그것이 건축용 엥커 볼터인지, 무슨 용도로 쓰는 건지는 모른다. 그냥 자기 눈에 비친 그대로 묘사했을 뿐이다. '신부가 요정놀이를 하면서 똥꼬에 쇠를 넣을 때 울지 않으면 요정이 된다'고 했는데 '누구, 누구는 요정이 되었고 누구, 누구는 울어서 요정이 못되었다'고 피해아동이 진술하였다.
그리고 2003년 6월 27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보면 항문 검사상 3시, 7시, 11시 방향에 둔상에 의한 자상이 있고, 항문에 무리하게 큰 물건을 삽입할 때 생길 수 있는 상처라고 하였다. 피해 아동들은 사건 발생 당시부터 이미 "똥꼬가 아프다"고 계속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항문의 상처에 대한 진단이 6월에 나온 것은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에서 의뢰한 검진을 통해 드러나게 된 것이며, 항문 안쪽 깊숙한 곳에 상처가 나서 상처가 아무는데 수개월이 걸리기에 6월 검사에서 상처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성당 : 또한 그들이 고소를 한 내용에 유치원의 소풍 때에 신부가 따라가서 성추행을 하였으며, 신부의 자동차를 타고 신부가 직접운전을 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공원등지에서 성추행을 하였다고 고소를 하였으나, 신부는 차도 없을 뿐 아니라, 운전 면허증도 없고 운전은 더군다나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경찰과 검찰의 모든 조사에서도 들어났다. 그리고 그 당시 고소를 한 유아의 유치원 반에서는 소풍을 간 적이 없으며, 이는 경찰과 검찰에서 유치원의 모든 일지를 가지고 가서 정밀조사와 유치원의 모든 통화내역조사까지 마쳐 밝혀진 일이다.
→ 피해 아동들이 소풍을 갔음은 민사재판에 출두한 교사의 진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아이들은 몇몇 외부 장소에서 신부와 놀기도 하고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 아이들이 말하는 소풍에는 몇, 몇이 외부장소로 나간 것을 뜻하는 것도 있다. 운전면허가 없다는 신부이지만, 문제는 피해아동들은 신부가 운전한 차를 타고 간 적이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전면허가 없으면 운전을 못한다.'가 절대 명제는 아님을 환기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피해아동들은 공원에서 성추행을 당하였다고 진술한 적은 없다.
성당 : 또한 공영방송인 KBS의 추적 60분(2003년 7월 26일 방송)방송에서도 나왔던, 차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아파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적을 하였던 유아의 증언도 완전히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 전국적인 공영방송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던 일도 있다
→ 당시 이사 온 지 며칠 안 된 집주인 이전에 살던 사람들에 관한 조사를 경찰이 하였으나 그 아파트 경비원의 진술에만 의존했을 뿐 더 이상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아이들은 신부가 아이들을 외부 장소에 데리고 다닐 때 성추행을 했던 곳도 있고 단지 데리고만 갔던 곳도 있다고 한다. '외부장소로 갈 때 신부는 사제복을 입지 않았으며,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어떤 아이에게는 장난감도 사 주었다'고 한다.
검찰 수사에서 가해 신부의 휴대폰 내역 조사를 하니 새벽에 장시간 통화를 한 여성들이 있었고, 검찰이 아이들을 데리고 그 여성들의 아파트에 현장 검증을 가니 아이들이 "여기다 차를 세웠어요. 유치원차가 누구, 누구를 내려 주고, 아파트에 가면 신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가면 놀아 줘", "신부님이 가깝다고 걸어 올라가자고 했어", "신부님이 열쇠로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조금 있으면 띵똥 띵똥하고 신부님이 문을 열어주면 망태아저씨가 들어 와요" 라고 진술했다. 또 다른 아파트 입구에서 어떤 아이는 앙상한 겨울나무를 보고 "엄마, 저건 매화나무야"라고 했다. "엄마는 모르는데 누가 가르쳐줬어?" 하니 "신부님"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한 여성의 아파트 내부를 촬영한 비디오를 보고 아이들은 "신부집"이라고 지목했고, 그 '집 구조와 집안에 있는 물건'을 설명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그 복잡한 아파트 주차장 위치까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걸 보고 기가 막혀 했다.
성당 : 대책위에서는 언론을 통하여 십 수 명의 아이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고소를 한 유아 4명 말고는 유치원에서조차 누구인지를 모르며, 그러한 아이들이 없음에도 불구한 인원수 인지라 그들의 부풀리기에 대해 확실한 답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다
→ 고소를 한 아동은 4명이지만, 아이들의 진술을 통해 드러난 피해 아동은 십여명에 달한다. 이중 고소를 하지는 않았으나, 참고인 진술을 해준 피해 아동도 세 명이나 있으며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나 천주교 신자라서 드러내기를 꺼려한 피해 아동 부모들도 있었다. 성당 측에서는 '유치원에서 조차 피해 아동이 누구인지를 모르며'라고 하였는데, 이는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소리이다.
우리 사회 편견 속에서 성폭력 피해자는 쉽사리 자신을 드러낼 수가 없다. 또한 공대위에서 피해 아동을 알았다고 해서 유치원에 찾아가 "이런 이런 아이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라고 말할 수 없다. 피해자의 신분 보호는 상담자가 철저히 지켜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대위는 결코 피해 아동의 수를 부풀리지 않았다. 공대위는 고소를 했거나 아이의 피해를 인지한 부모님, 그리고 피해아동들의 진술에 의해 드러난 다른 피해아동이 있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성당 :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들 대책위는 어느 한 곳도 성당이나 해당 유치원에 전화나, 직접 방문을 하여 사건의 경위나, 문제점,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 한번 없이 모든 단체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대책위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 2003년 4월 7일 첫상담 / 4월 14일 고소 / 5월 9일 또 다른 피해 아동들이 나타남 / 5월 14-15 경찰이 내부 수색과 피의자 수사 / 5월 19일 대책위 구성
성폭력 사건이 인지되고 한 달하고 보름 가까이 지나 대책위가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단체들이 서로 앞다투어 대책위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대책위는 상담과 피해자의 자료, 그리고 성폭력 상담 경험과 피해 아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피해 아동의 진술이 진실임을 믿고 함께 하게 되었다.
성폭력상담은 경찰처럼 가해자측을 만나서 확인 작업을 하여 내담자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그것은 엄연히 경찰, 검찰의 역할이다)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해 사건 지원을 하고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공대위는 피해 아동들이 일관되게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고 일반적인 유아성폭력 피해 증상과 후유증을 나타냈으며, 가해자로 신부를 지목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사건 해결 과정에서 그것이 진실임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하고 믿고 있을 뿐이다.
성당 : 그들 대책위는 기자회견등을 통하여 경찰과 검찰을 못믿겠다며 교황청에 탄원서를 보내겠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의 경찰과 검찰보다 다른나라에 해결을 맡긴다는 웃지도 못할 일을 하고 있다.
→ 공대위가 교황청에 탄원서를 보낸 것은 카톨릭은 전세계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고 새로 교황이 선출되었기에 성당 내 성폭력 근절 의지를 기대하며 탄원서를 보낸 것이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 해결을 의뢰한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소속된 조직에 그 해결을 호소한 것일 뿐이다. 우리는 신부가 속한 성당과 교구에 호소하였고, 우리나라 천주교계에 호소하였고, 그럼에도 그 해결이 잘 되지않기에 카톨릭 전체의 대표에게 해결을 호소한 것이다.
성당 : 또한 그들은 해당 신부를 신부직에서 박탈하거나 최소한 정직 조치를 취하게 하라며 천주교측에 항의를 하고 있지만,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결백한 한 신부를 다수의 여론몰이로 여론 재판을 통한 희생양을 만들려고 만 할 뿐 그에 상응한 이번 사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나, 신부 측의 항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막무가네 식으로 이번 일을 대하고 있다.
→ 공대위에서 신부직 박탈과 정직을 이야기하는 것은 신부가 성폭력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은 대개 사건을 부인한다. 처음부터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가해자는 거의 없다. 성당측은 가해자가 부인한다고 해서, 이를 기정사실화 하고,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과연, 성당측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해결 과정을 거쳤는가? 2003년 9월 17일 공대위에서 천주교 부산교구를 찾아가 피해사실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나, 교구는 신부와 양심적 대화를 하였는데 아니라고 하더라며 신부 입장을 두둔하였다.
이에 공대위에서 신자인 피해아동 부모를 만나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만난다는 것은 성폭력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며 거절하였다. 천주교측의 이러한 태도는 '신부는 그럴 수 없다'는 맹목적 믿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천주교측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위한 보다 실체적 노력을 해야 했으며, 그것이 천주교의 도덕성을 지키는 일임을 간과하였다. 우리는 천주교에서 사건이 아직 법적 진행 중이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최소한 물의를 빚고 있고, 가해자로 신부를 지목하며 피해를 이야기하는 아동들이 있으니 최소한의 예의로 신부직 활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신부가 아니라하더라도 사건의 진위가 밝혀질 때까지라도 정직을 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성당 : 그들은 이번 일이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 판정을 내리자, 그들 단체의 위신(사건 당시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대책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단체가 이름을 내세울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인지)과 앞으로의 존망(그동안 참고 왔던 경찰과 검찰의 치밀한 수사 후에 내려진 결정에 이어, 이번에는 신부측에서 신부가 입은 치명적인 명예훼손에 대하여 법적인 책임을 묻는 일을 시작하자)에만 눈이 어두워 끝까지 어거지만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형사소송으로 일이 풀리지 않자 신부 측에 10억의 배상금을 내세우는 민사소송을 제기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되는 어거지 주장들을 할 것이나, 머지않아 그 모든 대책위 소속의 모든 단체들은 문을 닫아야 되는 날이 올 것이다
→ 공대위는 결코 위신이나 존망 때문에 우리의 주장을 끝까지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피해아동의 말을 믿고 우리 사회에 이러한 성폭력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이 사건은 "양심의 문제"이며 "인권의 문제"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노력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신부측에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그들의 부당성과 불합리성을 지적하였으나, 대답은 없고 억지주장만을 계속하는지라 그쪽 대책위의 모든 구성원들과 신부측의 공개토론회 개최를 시도하였으나, 그마저 묵살하였으니 이번 기회를 통하여 다시 한번 그들의 잘못 된 주장을 밝힐 공개토론회에 나올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선 이 사건이 공개토론회로 진위를 가릴 일인지 묻고 싶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범인을 잡아 그에 준하는 벌을 내리는 것이 상식이지 토론으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 '공개토론회'라 하면 마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장이 열리는 것처럼 여겨지나 이번'신부에 의한 유아 성폭행 사건'은 공개 토론회로 해결할 사건이 아니다.
또한 공대위에 대해 어거지 주장을 하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규정내리면서 공개 토론회의 파트너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적어도 토론의 기본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고 어떤 문제에 대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가는 것이다. 공대위 얘기는 어거지 주장으로 취급하고 피해 아동의 피해 호소엔 전혀 관심 없는 태도를 보며 성당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반박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지금까지 천주교측이 해결에 나설 것을 피해아동 부모님과 공대위에서 노력하였으나 지금까지 그러한 노력은 없었다. 토론회보다는 그러한 노력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할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2년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 공개토론회 주장보다는, 지금이라도 피해 아동들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은가?
우리는 아이들이 말한 진실들에 대해 그것을 입증하기 위한 경찰, 검찰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래서 검찰의 '증거불충분에 의한 무혐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성당측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진실 규명 노력을 회피할수록, 이러한 행위 자체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2차 피해임을 분명히 밝히며 공대위는 처음 아이들과 약속한 대로 아이들의 억울함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 아동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진실이 이기고, 빛이 어둠을 이기는 그 날을 위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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