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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상호비방전 재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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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상호비방전 재가열

[춘천 합동유세] "2007판 김대업 수두룩" vs "경선 뒤 땅치고 후회"

1일 춘천에서 열린 한나라당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자신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박근혜 후보를 '김대업'에 비유했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를 주장한 김대업 씨는 한나라당의 '철천지원수'다.

이에 박 후보는 "의혹이 많아서 공작하기 쉬운 후보"라며 이 후보를 깔아뭉갰다. "양파처럼 까도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가 만만한 후보"라고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잠시 소강국면을 보였던 두 후보 간 상호비방전이 다시 달아오른 것이다. 연설회가 열린 호반체육관에는 당원·대의원 3000여 명이 지지후보 별로 자리까지 나눠앉으며 독기 어린 후보들의 공방에 환호를 보냈다.

"어떤 거짓말도 나를 투기꾼으로 만들 수 없어"

이 후보는 "흠 있는 후보"라는 박 후보 측의 공세를 받아치기 위한 고리로 김대업을 끌고 나왔다.

이 후보는 "2007년에도 김대업이 여러 사람 나오지만 당원들의 힘으로 물리쳐야 한다"며 "내가 젊은 시절 행상 하고 세계를 무대로 달리고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흠이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누가 나를 향해, 내 삶에 돌을 던질 수 있겠냐"며 "나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거짓말로도 나를 땅 투기꾼으로 만들 수 없다", "진실이 살아있는 한 그렇게 될 수는 없다" 등 확신에 찬 말끝에는 종전보다 힘이 붙은 듯 했다.

이 후보는 "요즘에는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나는 국내에서만 머리를 대고 아옹다옹하는 대통령이 아닌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갈했다.

연일 공세의 끈을 놓지 않는 박 후보를 향해서는 "경선 하는 과정에서도 윤리를 지키고 금도를 지켜야 한다"며 예의 '공멸론'을 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위해서 서로 잘 하려는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며 "서로 망하려고 경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일 후에는 바위덩이가 날아온다"
▲ 춘천에서 열린 한나라당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연합

이에 박 후보는 "안에서 던진 돌이 더 아프다고 하지만 20일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이가 날아올 것"이라며 앙칼지게 맞섰다.

박 후보는 "돌멩이가 아프다고 하는 허약한 후보가 바위덩이를 이겨낼 수 있겠냐"며 "매일 밤 9시 뉴스를 들으면서 오늘은 또 뭐가 터질까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그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했다. "나 박근혜는 돌멩이가 아니라 저 설악산 울산바위가 날아와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론'에 대해서도 강한 반박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기업가 출신이 경제를 살리고, 부패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성공한 기업가 출신 미국의 어느 대통령은 대공황을 불러왔고 재벌 기업가 출신 태국 어느 대통령도 친인척 부정부패로 자리에서 쫒겨났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기업은 자기 돈 버는 문제만 생각하면 되지만 대통령은 온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나는 부모로부터 국가경영과 국민 사랑하는 법을 배워왔다"고 강조했다.

'평창 삼수' 부추기기엔 한 목소리

상호비방에는 목소리가 엇갈렸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삼수'를 공약하는 데에는 두 후보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삼세번 도전처럼 동계 올림픽도 세 번 도전하자"며 "희망을 잃지 말자"고 강원 표심을 다독였다.

박 후보 역시 "박근혜 사전에 세 번의 실패는 없다"며 "한나라당의 세 번째 도전, 평창의 세 번째 도전 모두 기호 3번 박근혜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도 "평창의 꿈이 이번에는 좌절했지만 꿈이 사무치면 끝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며 '세 번째 도전'을 독려했다.

홍준표 후보만 "동계올림픽은 무산됐지만 5대 인프라 산업은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꼭 해 드리겠다"며 '삼수'를 부추기는 대열에서 벗어났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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